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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스님,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 취임

1998년 부산지역 4대종단 관계자들이 만든 북녘 어린이돕기 단체

고진현 기자 | 기사입력 2014/07/18 [16:02]

불자 신도 36만명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사찰인 대한 불교 천태종 부산 삼광사의 주지 무원스님이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상임공동대표로 취임했다.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옛 작은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1998년 부산지역 4대 종단 주요 관계자들이 만든 북녘 어린이 돕기 시민단체다. 그동안 범어사 주지 정여 스님과 이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상임공동대표를 맡아 왔다. 직전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이 2013년 12월까지 상임대표를 맡았었고, 이후에는 조기종 상임대표가 이끌어 왔다.

 

▲ 무원 스님     ©브레이크뉴스

작은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1998년 7월 설립됐다. 북녘 어린이 지원운동 등을 하고 있는 인도적 대북지원 NG0다. 2010년 들어서는 북녘에 햇빛발전, 풍력발전 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도 진행해 오고 있다.

 

무원스님은 천태종 총무원장 직무대행과 개성 영통사 성지 순례추진위원장을 역임했고, 다문화 가정 돕기 사업을 국내에서는 가장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원스님은 1979년 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구인사에서 출가했다.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주지와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11년 8월 당시 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지병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하자 총무부장으로 2012년 12월까지 총무원장 대행체제를 이끌기도 했다.

이외에도 생명나눔 실천본부,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불교의 사회복지와 대중문화 운동에 앞장섰다.

 

무원스님의 별명은 포대화상(包袋和尙)이다. 넉넉한 외모에 다문화 활동에도 열심인 모습이 자비의 실천을 상징하는 불교의 산타클로스로 불리는 중국의 포대화상과 닮았기 때문이다. 무원스님은 2009년 국내 최초 다문화 사찰인 명락사 주지로 있을 때 낮선 이국땅에서 파경을 맞은 이주여성들을 위한 쉼터인 ‘명락빌리지’를 개원해 다문화 가정 지원활동을 벌여왔다.

 

같은 해 겨울 엄동설한 추위에 아기 귀저기를 시주받으러 다닌 일화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준다. 당시 무원스님은 다문화 가정 중에서 혼자 사는 미혼모들을 모아서 도와 주는데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산모와 어린아이들의 귀저기가 부족해 아기 귀저기를 시주받으러 다녔다. 이를 본 신도들은 남들이 외면하고 바라보지 않는 곳을 찾아서 작은 귀저기 하나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는 무원스님의 마음에 큰 감동과 깨우침을 받았다고 한다.

 

무원스님은 이에 대해 “시설만 세우는 정적인 복지가 아니라, 직접 발로 뛰고 움직이는 동적인 복지가 필요하다”며 “마음쓰는 법이 곧 보시행을 베푸는 것이고, 보시행 속에 불교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무원스님의 이야기 중 빠질 수 없는 부분은 개성 영통사 복원이다. 사회부장 소임때 영통사 남북합작 복원, 성지순례와 남북공동법회, 개성관광 등 남북교류의 한 획을 긋는 데에도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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