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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는 어디를 가나 대금을 가지고 간다. 대금 부는 게 취미라서 평생 대금을 가지고 다녔다. 어느 자리에서든 대금을 불러 흥을 돋우는 예술인인 셈. 대금을 통해서 건강 호흡법도 완성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그는 척추워킹 창안자이다. 호랑이가 걷는 모습을 관찰, 호법워킹을 만들어 냈다. 호법워킹이란 척추워킹을 의미한다. 그는 척추로 걷고 척추로 뛰면 건강해진다고 가르친다. 이 분야도 경지에 도달했다. 강연요청이 많다고 한다.
그는 벌레수집가이기도 하다. 지난 20여년 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사슴벌레와 풍뎅이 등을 수집, 더듬이 이빨 집게 등이 달린 벌레를 연구했다. “사슴벌레를 보면 한 마디로 살벌하다”고 말한다. “137억년에 걸쳐 나름대로 먹고 사는 데 필요한 무기를 발전시켜 왔다”고 단언한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첨단무기를 지녔다는 게 그가 내린 결론이다.
“인간의 위용은 몸에서 힘을 뺄 때 나온다, 힘을 빼라! 그리하면 무서운 힘이 나온다!”
어찌 생각하면 어렵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쉽기도 한 발언이다. 아무튼 이정래 의사는 이 시대의 유별난, 인간 보배 중의 한 명이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