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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新개념 걸그룹’ 언니들, “걸그룹과 경쟁? 우리만의 매력으로 승부”

김지현-니키타-나미로 구성된 복고 콘셉트..차별화된 음악으로 가요계 출사표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4/04/14 [16:38]
▲ 언니들 <사진출처=이든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무서운(?) 언니들이 돌아왔다”

최근 새로운 개념의 걸그룹 탄생을 알린 ‘언니들’이 등장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언니들’은 수많은 히트곡을 내세워 90년대를 주름잡던 ‘전설의 그룹’ 룰라 멤버 김지현과 ‘월드컵 가수’로 유명한 미나의 친동생 니키타, 걸그룹 블랙펄 출신 나미로 구성됐다.

‘언니들’은 최근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다소 무섭고 강한(?) 이미지와는 달리 친근하면서도 수다스러운 마치 ‘옆집 언니’같은 소탈한 매력을 선보였다.

10대 아이돌 그룹이 즐비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평균나이 37세 걸그룹 ‘언니들’. 과거 영광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의 자세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그녀들의 솔직하면서도 당당한 출사표를 들어보자.

다음은 ‘언니들’과의 일문일답.

▲ ‘언니들’로 뭉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 개인적인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고, 녹음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런데 막상 녹음을 마치고보니 콘셉트가 없었다. ‘이 노래는 김지현만으로는 묻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시스터즈를 생각하게 됐고, 30~40대에게는 향수를, 10~20대에게는 새로움을 줄 수 있는 복고를 콘셉트로 잡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니키타와 나미가 합류한 ‘언니들’을 만들게 됐다. (김지현)

사실 중국에서 연기자로 활동 중이라 처음에는 합류가 힘들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시간도 괜찮고 가수로 먼저 데뷔했던 터라 무대가 너무 그리워서 ‘언니들’에 합류할 수가 있었다. 이렇게 세 명이 뭉치기까지 정말 힘들었지만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니키타)

가수를 그만두고 보컬 트레이너를 준비했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도와준 부분이라 쉽게 그만둘 수 없었고, 발라드 가수였던지라 댄스가수에 도전하기가 싶지 않아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김지현, 니키타, 미나의 설득에 힘입어 ‘언니들’로 합류할 수 있었다. 지금은 나를 이끌어줘서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나미)

▲ 팀명을 ‘언니들’로 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시스터즈는 너무 흔한 이름 같아서 한국말로 바꾼 ‘언니들’이 어떨까 농담처럼 이야기를 했었는데, 대표님을 비롯한 주변 분들이 ‘재밌다’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팀명을 정하게 됐다.

장난처럼 시작된 팀명이지만 사실 친숙한 이름 아닌가. 흔히들 식당이나 가게에 가면 ‘저기요’보다는 존중의 의미로 ‘언니~’라고 많이들 하지 않나. 대중들에게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팀명이라서 자부심을 느낀다. (김지현)

▲ 언니들 <사진출처=이든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 ‘언니들’이란 팀명만큼 이미지가 강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인정한다.(웃음) 티저 사진도 그렇게까지 강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메이크업이나 느껴지는 포스가 강해서 그렇지 사실은 허당(?)들이다. 후배들이 인사를 안 한다고 불러내서 혼내는 성격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이해를 하고 감싸주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비유하자면 ‘덤앤더머’ 수준이다. 티저 메이크업은 다시는 안할 생각이다. 그건 외국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니깐. (니키타)

아직은 제대로 된 활동은 시작도 안한 단계다. 친근하고 수다스러운 의미를 가진 ‘언니들’이란 팀명처럼 우리들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단 일부로 강한 척, 일부로 약한 척을 하면서 가식적으로 다가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미)

▲ ‘언니들’의 타이틀곡 ‘늙은 여우’는 어떤 곡인가.

김지현이라는 사람의 컴백곡이자 ‘언니들’의 데뷔곡인만큼 가벼운 노래를 선보이고 싶지 않아 선택한 곡이다. 도입부를 들으면 ‘김지현이다’라는 점이 확연히 드러나고 복고적인 향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노래를 통해 김지현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늙은 여우’ 다음으로 준비 중인 곡은 우리들의 비장의 카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옆집 언니와 같은 친근한 멜로디로 대중들의 귀를 확실하게 사로잡을 만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무동작 너무 많아 우리 나이에 소화하기에는 솔직히 많이 힘들다.(웃음) (김지현)

▲ 오렌지캬라멜과 비교되는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장난스러운 말장난에서 비롯돼 일이 커진 것 같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어떤 콘셉트인지를 묻는 질문에 ‘나이 많은 오렌지캬라멜이야’라고 대답했는데, ‘한라봉 캬라멜’, ‘늙은 오렌지캬라멜’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면서 비교됐던 것 같다.

사실 그분들은 독특한 콘셉트의 걸그룹이지 않나. 하지만 우리는 장르를 딱 정해놓지 않고 여기도 어울리고 저기도 어울리는 그룹이라 생각한다. 딱 비교하자면 그분들은 어리고 예쁜 걸그룹이고, 우리는 늙고 예쁜 그룹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웃음) (니키타)


▲ 언니들 <사진출처=이든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 걸그룹 전쟁이라고 까지 불리는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언니들’만의 매력 또는 비결이 있다면.

어떤 걸그룹이 컴백해도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갈 수 있다. 다른 아이돌들은 서로 비교대상이 되고 경쟁관계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팬층의 연령대부터 다르기 때문에 어떤 그룹과도 비교가 안될 수 밖에 없다. 또 그들이 없다고 우리가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니까. (웃음). 우리는 우리의 음악을 즐기고 대중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니들’만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싶다. (나미)

▲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사실 이번 앨범은 룰라 팬들 연령대에 맞춰서 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직까지 룰라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항상 감동을 받는다. 이 친구들 때문이라도 가수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주는 최고의 팬들이다.

룰라 멤버들이 사고를 많이 치는 바람에..걱정되고 힘들어도 무조건 믿어주는 팬들을 위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발전하겠다.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번 앨범 활동도 열심히 잘 하고 싶다.     
 
brnst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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