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전남지역 수확철 농축산물 절도 잇따라

최근 3년새 109건 발생, 검거율 65.1%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0/03 [02:24]

수확철을 맞아 전남지역 농가에서 농.축산물 절도가 잇따라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나 범인 검거율은 60%대에 그치고 있다.

전남 영광경찰서은  2일 농가 창고에서 마른고추를 훔친 김모(35)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월18일 새벽 2시30분경 영광군 박모(57)씨의 집 창고에 몰래 들어가 마른고추 160근(시가 100만원 상당)을 1t 트럭을 이용해 훔친 혐의다.

또 지난 8월말에는 여수시 화양면 석교마을 야산에서 김모(74)씨의 암소 2마리를 훔치는 등 3차례에 걸쳐 여수지역 소 6마리(시가 2천650만원 상당)를 훔친 축산업자 장모(53)씨가 2주일 만에 검거됐다.

이에 앞서 같은달 14일에는 야산에서 재배중인 장뇌삼 2.044뿌리(시가 4천만원 상당)를 몰래 훔친 난수집상 김모(42)씨 등 3명이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된 바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이 최근 국회 행자위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말까지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사건은 모두 34건으로 이 중 23건(67.6%)은 해결됐고, 나머지 11건은 단서부족 등으로 미궁에 빠져 있다.

또 2003년 24건, 2004년 51건을 합하면 3년간 발생건수는 모두 109건, 검거율은 71건(65.1%)에 그치고 있다.

피해농민 박모(57.영광군)씨는 “자식처럼 키워온 농작물이나 가축이 수확철을 전후로 도둑질당하는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며 “차량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속수무책”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용작물 출하시기 등에 맞춰 유형별 테마순찰을 강화하는 등 농작물 절도 예방을 강화하면서 피해가 줄고는 있으나 차량을 이용한 조직화 경향이 있는만큼 외지차량에 대한 `목 검문' 등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전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경기 김포시)은 "경남지방경찰청이 실시한 일명 '목' 검문소가 범죄 예방에 탁월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면서 "전남에서도 수확기 등에는 이런 '목' 검문 방식을 도입, 절도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농민들이 시름에 빠지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주문 하기도 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