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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위탁관리수수료 1원 낙찰 웬말?"

주민들 “관리 부실우려” 일제히 철회 촉구

김택주 기자 | 기사입력 2005/10/02 [00:52]

아파트 관리업체들간 저가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주 금산느티나무아파트(450세대)의 1년간 위탁관리수수료가 1원에 낙찰되면서 입주민들이 부실관리로 인한 피해를 우려, 낙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진주금산느티나무아파트 입주민들과 경남개발공사등에 따르면 경남개발공사가 지난 9월 9일 이 아파트의 위탁관리업체를 선정하는 견적입찰을 실시, 입찰에 참가한 4개업체 가운데 1년간 위탁관리수수료로 1원을 제시한 진주 (주)s주택관리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견적입찰에서 1년간 예정금액이 596만3400원이었는데도 불구 132만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낙찰을 받아 위탁관리업체로 선정된 (주)z업체 보다 엄청나게 싼 가격이다.

게다가 지난 2003년 입주 당시 경남개발공사가 수의계약으로 선정한 대동하우징의 500만원이 실질적인 관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수수료라는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특히 주민들은 2003년 수의계약 당시 관리면적 1만 4198평을 놓고 볼때 평당금액이 35.2원이며 지난해 낙찰가격 132만원은 평당가격이 9.3원, 올해 1원의 낙찰은 평당 0.00007원으로 이는 인근 가좌3지구의 국민임대가 평당 35.7원, 그린빌이 29.8원, 금산 현대 아이파크의 평당 25원과 비교해 볼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낙찰이라는 주장이다.

더욱이 진주금산느티나무아파트의 경우 면적이 1만4198평으로 450세대가 살고 있고, 변전실, 지하주차장, 노인정, 경비실(3곳), 어린이놀이터(2곳) 등 입주민들의 안전에 직접 관련되는 시설물(관리인원 14명)을 연간 1원의 위탁수수료로 관리한다는 것은 선정된 위탁관리업체가 자원봉사기관이 아닌 이상 이해가 안된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경남개발공사와 위탁관리업체가 시설물과 안전에 관한 모든 비용과 책임을 입주민들에게 부담시키겠다는게 분명하다고 밝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건물 노후화 촉진과 함께 생활 불편은 물론 안전상 문제점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입주민들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까지 받았던 부당한 임대보증금 인상 추진과 미비한 하자보수 진행, 독단적인 업무 진행등 입주민들을 무시하는 경남개발공사의 업무 전반시정을 요구하고 주공과 같은 위탁수수료의 하한선을 설정하여 적격심사낙찰제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면 경남개발공사가 직접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경남개발공사측은“조달청을 통한 적법한 낙찰이었다”며“위탁관리업체가 하자가 있을시 강력한 제재조치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진주관내에는 11개 아파트 위탁관리업체가 190여개의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고 있다.   경남일보 / 김택주  기자 <ktj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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