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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어른상혼에 童心 멍든다
문구점서 혐오장난감 팔아 인명경시 풍조 조장
 
윤한모 기자   기사입력  2005/06/29 [21:29]
 

지난 27일 낮 1시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2동 c모 초등학교 앞.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몰려든 문구점에서 ‘슬리버’라는 장난감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서로의 손바닥에 자신이 구입한 장난감을 쏟고 뭐가 들어있는지를 살피며 재미있어 했다. 또 손바닥을 들여다보던 몇몇 아이들은 깜짝 놀라기도 했다.


한 아이의 손바닥을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손바닥에는 태아와 눈, 코, 귀 등 사람의 특정 신체부위가 놓여 있었다.


이처럼 신체기관 모양의 혐오스러운 장난감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인명경시 풍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보기에도 혐오스러운 이런 장난감에 아이들이 열광하는 것은 장남감이 특이한 재질로 만들어졌고 상대방을 놀라게 할 수 있기 때문.


이 장난감의 점액질은 사물에 닿아도 묻거나 들러붙지 않는다. 게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내용물을 보여주면 점액질 속에 담긴 신체 부위를 보고 깜짝 놀란다는 것이다.


용기 밖에는 ‘삼키지 말라’, ‘(신체기관별로)모두 모으라’라는 문구가 영어로 적혀 있을 뿐 제조원 등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다.


확인결과 1개당 300원씩에 팔리고 있는 이 장난감은 수입제품으로 매년 초여름이면 일선 문구점에 보급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의정부 모 문구점 주인(46)은 “매년 초여름면 이런 장난감이 들어온다”며 “아이들이 좋아 해서 팔기는 하지만 수입품이라는 것 이외에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의1동 모 초등학교 김 모(28·여) 교사는 “한 학생이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혹시나 인명을 경시하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강 모씨(33·의정부시 호원동 h아파트)도 “아무리 장사도 좋지만 이런 장난감까지 팔아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일부 문구점의 비뚤어진 상혼을 지적했다.


/윤한모 기자 hanm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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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6/29 [21:29]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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