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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비리 폭로하겠다” 수억 뜯어낸 전 협력업체 대표 구속기소

강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12/01/02 [13:07]
[브레이크뉴스=강지혜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삼성물산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공갈 등)로 협력업체 전 대표 조모(5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07년 8월경 자금난으로 회사가 망하자 삼성물산 본사에 찾아가 “그동안 삼성물산 현장소장 등에게 돈과 향응을 제공해왔는데 이를 폭로하겠다”며 수십 차례 행패를 부려 5억9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조씨는 삼성물산에서 두 차례 거액을 뜯어낸 뒤에도 2011년 6월부터 11월까지 20여 차례 더 찾아가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물산은 회사 이미지 실추와 공사 수주에 받게 될 불이익을 우려, 다른 협력업체 대표를 통해 조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검찰은 전했다.
 
조씨는 또한 2003년 삼성물산 직원 A씨에게 500만원을 건네고는 이를 약점으로 잡아 5년이 지난 뒤 협박해 5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A씨로부터 돈을 더 뜯어내기 위해 “돈 받은 사실을 회사에 까발려 잘리게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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