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지율스님 정말 100일 단식했나?

논란보다,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

이덕형 기자 | 기사입력 2005/02/07 [15:28]

지율 스님에 대한 100일 단식 이야기가 첨예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이사가 지율스님의 100일 단식과 관련해 월간조선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네티즌 사이에서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조선의 조갑제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단식 100일? 기자들은 다 죽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율스님의 100일 단신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의학적 확인 사실"없이 보도한 기자들과 언론을 싸잡아 비난했다.

조갑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과연? 인간이 100동안 단식이 가능한 것인지 이것이 진실인지 ? 궁금하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기자들의 취재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글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가면서 포털 사이트에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때 아닌 논쟁이 벌어 졌다.

이와 관련해 포탈 사이트 네이버에서 아이디 ihave37를 쓰는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단식 90일 이상은 아마 이지구상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세계 단식 최장 기록이 49일 중국인 첸 지안민(chen jianmin)이란 사람이 49일 세계 최장 단식한기네스 기록으로 입니다. 라고 밝혔다.

이에 반박하는 아이디 yongunni를 쓰는 사용자는 또 다른 댓글을 통해 “세상에 아무 미련없는 비구니이기 때문에 자연의 수천수만의 목숨과 바꿀수 있는 것이다..자연을 "생"으로 보지않고 "물"로만 보는 생명경시풍조..언젠가는 당신이 희생자가 될것이오.” 라고 밝혔다.

◇청와대 불편한 심기 밝혀

청와대 이강철 시민사회수석은 7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천성산 터널공사 중단과 관련해 "국민의 막대한 혈세가 소요되는 대형 국책사업을 할 때마다 지율 스님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 결국 혈세만 계속 낭비된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 수석은 또 "수도하는 스님이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막대한 예산 집행을 가로막고 당초 계획을 변질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전했다.

◇지율스님 진짜? 단식한거 맞아?

모 인터넷 신문의 기자는 이와 관련해 “의학계에서는 3개월간 물과 소금만으로도 신체의 기초대사량(1일 1,000∼1,300㎉)을 충당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기자는 또 “특히 단식투쟁 등과 같은 극한상황에 놓일 경우 환경에 맞춰나가려는 신체의 적응력으로 일시적인 지각장애를 일으켜 생체시계를 느리게 하기 때문에 물과 소금만 섭취해도 1년 이상 단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는 “지율은 지금까지 알려진 최장기간의 두배 가까운 ´믿기 어려운´ 단식 기록을 세운 셈이다. ´지율이 과연 단식을 제대로 하긴 했을까´하는 세속적인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라고 밝혔다.

지율스님과 관련해 새로운 주장과 반박의 글이 잇따라 나오면서 종교계에서는 “더 이상 일이 확대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율 스님과 관련해 종교계의 순수한 동참의 입장이 이상하게 변질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시민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김지만(49) 목사는 “지율스님이 환경과 자연을 지키고자 한 것이나 정부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 한 것도 모두 국가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시간, 국민의 혈세는 낭비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정부는 국회와 지율 스님의 뜻을 수용해 향후 3개월간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실시키로 최종 입장을 밝혔다. 당초 정부는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공사를 2008년까지 완공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공사 중단에 따른 공사비 증액 등 직접적인 손실은 물론 연간 2조원 정도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책사업에 대한 평가가 새롭게 이루어 질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시각에서 환경의 보존과 국토개발 이라는 평행서 위에서 정부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 혈세가 지금 이 시간에도 낭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 밤까는소리 2005/02/13 [06:28] 수정 | 삭제

  • 1)일단 단식 100일은 인간으로서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기에 거짓이다.
    인간에게 기초대사량이라는 게 있다. 아무일도 안하고 누워있기만 해도 불가피하게 소모되는 에너지 소모량이다. 일일 800~1000kcal정도가 된다.
    소금과 물에만 의존할 경우 간, 근육내 글리코겐, 피하지방, 신체단백질 순으로 몸이 분해되면서 기초대사량을 조달한다,

    지율이 단식의 달인이어서 일일 800~1000kcal을 소모한다고 할 때 100일이면 8~10만kcal가 요구된다. 단백질 1g = 4 kcal, 지방 1g = 9 kcal의 열량을 낸다.
    단백질로는 20~25kg에 상당한다. 여승이 채식을 했을 것이므로 피하지방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100일 단식을 하면 산술적으로 20kg 내외의 체중이 둘어든다. 지율의 평소 체중이 40kg 정도 밖에 안 되었을 것이므로 20kg가 빠지는 상황은 곧 죽음이다.

    따라서 100일간의 연속단식이란 의학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나찌가 유태인을 상대로 아우슈비츠에서 행한 생체실험들에서 인간의 절식한계는 40일을 넘기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있다.

    따라서, 단식 100일은 생거짓말일 수 밖에 없다.


    2)천성산 문제.

    환경을 고려한 개발을 강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실시하자는 주장자체는 경청할 만하다.

    하지만 주변지형을 보니 천성산 코스는 최단 코스로서 다른 곳을 우회하는 것 자체가 설계당시부터 고려될 수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터널 관통이 산중의 습지 내 물을 고갈시킬 것인지, 고속철 진동이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부에 대한 객관적 평가인데 이 문제는 3개월간의 조사로는 결론 짓기가 쉬워보이지가 않는다.

    결국 의견대립으로 대법원이 판단을 하게 될 것 같은데, 결론은 이전에 법원에서 내린 것과 동일하게 나올 것이다.

    그럴경우, 지율의 단식은 공연한 해프닝이요, 국가예산 2조원 낭비를 초래한 무지몽매한 일로 치부될 것이다.


    3)건교부가 받아야 할 비난

    환경영향평가란 게 다 주최측 농간에 의해 구미에 맞게 조작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오랜 관례이자 관행이었다.

    즉, 환경영향평가 상당부분이 부실한 상태이다. 천성산도 제대로 평가를 하지 않은 관계로 지율의 땡깡을 유발시킨 것이다.

    건교부는 환경영향평가가 요식행위가 되게 해온 데 대해 비난을 받아야 한다.

  • 지나는 이 2005/02/11 [14:21] 수정 | 삭제
  • 늘 이런식이다. 이렇게 기사 쓰면 안된다. 문제가 있다면 제기하던가, 악의적인 루머라고 판단되면 비판하던가, 있는 사실만을 도보할때는 샘물처럼 투명하게 처리하던가, 분석하려면 진정성을 갖고 파고들던가.... 정말, 거듭 이런식의 기사는 쓰지마라. 한두번도 아니고... 브뉴가 술집안주 아무거나가 된듯하다.
  • 천성산 2005/02/08 [09:21] 수정 | 삭제
  • 지율스님 씹는 놈들아!
    늬네들도 100일 단식해봐 그러면 판명날것아니니?
    하루단식도 못하는 마구니들이 왠 지랄이니?
  • 똥치 2005/02/08 [01:41] 수정 | 삭제
  • 100일 단식이 뭐고?
    사기지~~
  • 올인 2005/02/07 [18:22] 수정 | 삭제
  • ㅋㅋ 가관님 말씀에 올인입니다.

    지금 핵심은 지율스님이 정말 100일 단식을 했냐 안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죠...
    핵심은 정말 지율스님 주장대로 천성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날림으로 이루어졌었는지, 또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여 주장을 관철시키는 방법이 과연 옳은 것인지 등이 되어야 할 텐데...쩌비. 웬 단식의 진위 여부?


    브레이크뉴스...요즘 계속 느꼈던건데, 오마이뉴스를 비판하면서 정작 브레이크뉴스도 오마이뉴스와 똑같이 닮아가고 있단 사실 아세요? 그저그런 인터넷언론 중 하나로 남고 싶지 않다면 게재되는 기사의 선별작업이 더 엄격하게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 음.. 2005/02/07 [18:18] 수정 | 삭제
  • 아무래도 브레이크 뉴스는 황색신문의 원조가 되려나 보다..
  • 가관 2005/02/07 [18:04] 수정 | 삭제
  • 이덕형 기자의 글을 보고 좃선기사줄 알았다. 지율스님의 단식에 대해 떠도는 설들을 모아다가 의문을 키우기만 하지, 이덕형기자가 직접 의학전문가의 조언을 구한 흔적은 없다. 인터넷상이나 타신문 기자의 멘트만 늘오놓았을 뿐이댜. 브레이크가 인터넷언론으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런 식으로 기사를 작성해서는 안된다.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여 좀더 신뢰성있는 기사를 작성해야하지 않을까?

    공사중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공사중단으로 인해 직접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선 언론들이 대체로 일치를 보이나, 사회 경제적 손실이 2조원이 넘을 것이란 것에는 조중동이 그 선두를 가르며 적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면에서 그러한 손실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자료가 없다. 그저 추정할 뿐이다. 최소한 읽는 이로 하여금 이해를 할 수 있는 자료를 근거로 기사를 적어야 하지 않을까?

    브레이크의 사세를 확장하는 것은 좋으나, 기사의 질에서는 황색신문을 닮아가려는 징조가 보여서 씁쓸하다. 브레이크가 창산되면서 말한 원칙에서 벗어남은 물론이고, 심지어 변절되어 그저 그런 인터넷 신문의 하나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 으사 2005/02/07 [17:26] 수정 | 삭제
  • 병원 치료를 거부하는게 뽀록날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도 있을껄??
  • 가노라 2005/02/07 [16:29] 수정 | 삭제
  • 돌대가리들이 행정을 하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

    행정은 전문가에게만 맡겨야 한다.

    학력폐지를 주장하는 돌대가리들은 그저 시험부정만 하려는 수작 아니냐.
    그렇다면 이 나라에서 아예 학교를 없애라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