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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국민신당, 토론회 열며 기지개
인터넷 시민정당 표방 "노무현당 안 된다"는 의견도

송영호 | 기사입력 2002/08/30 [15:00]
"민주당이 스스로 환골탈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입니다"
"이에 우리는 부패청산, 국민통합, 참여민주주의, 인터넷정당을 기치로 한 개혁적 국민정당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29일 오후, '정치혁명과 국민통합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 제안 국민토론회'가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참여연대 손혁재 운영위원장은 "현재 정치판은 우는 국민을 달래주는 정치가 아니라 멀쩡한 국민들에게 다가가 뺨을 때리는 정치"라고 비판하고 "이제 우리에겐 망국적 지역대결구도를 해소하고 경직된 보수정당체제 탈피를 위해 개혁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개혁정당의 필요성에 대한 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유시민 기획위원 © 디지털말 김재중
또한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준비위원회 실무기획단 홍보담당 유시민 기획위원은 신당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민주개혁세력을 대표하는 국민후보로 인정한다"며 "대선을 개혁 대 수구의 정책대결 구도로 만들고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새로운 개혁정부를 수립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후 자치연대 문태룡 기획단장 등 5명의 지정토론자들은 주제발표자들의 주장을 나름의 잣대로 평가하는 한편 정치의 현실을 진단하고 나름의 개혁방안에 대해 많은 의견들을 쏟아냈다.

토론에 나선 새천년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이제까지의 한국정치를 "주류와 비주류의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현재 비주류인 개혁신당이 주류정치세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우선 "▲부패구조 ▲3김 정치 ▲냉전구조 등의 청산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문용식 나우콤 대표이사는"앞으로 정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품차별화, 임직원의 바른 마인드, 효율적인 기업 운영방식' 등의 경제적 기업경영방식을 차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국민들의 참여를 이끄는 다양한 형식의 고민"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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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기획위원은 신당의 형태에 대해 "목적은 개혁적 국민신당, 방법은 인터넷 시민정당"이라고 밝혔다 © 디지털말 김재중  
또한 이날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은 "기존의 한국정당들은 향우회 수준의 정당에 불과했다"고 평가하고 개혁신당창당에 대해선 지지의사를 밝히면서도 "'노무현 살리기'만을 위한 개혁신당 창당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이 자리에서 30일부터 ▲창당실무기획단의 인터넷사이트(www.vision2002.org)를 열어 시민발기인과 창당기금을 모집하고 이어 ▲전국각지의 '합리적 개혁세력'의 참여를 호소하고 조직화한 후 ▲정당에 준하는 법적 지위를 가지는 '창당준비위'로 나아가 지역별, 부분별로 인터넷 선거를 실시해 지도부를 선출, 창당에 이른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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