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마라, 용산서 사람이 죽었다”

용산참사 유가족 대구서 범국민추모대회 동참 호소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09/09/24 [13:51]
 용산참사 유족과 용산범대위 관계자들이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9.26 범국민추모대회'를 앞두고 벌이고 있는 전국 순회 중 부산 울산에 이어 23일 대구를 찾았다. 유족들은 저녁 7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리는 대구시민 촛불추모제에 참석해 오는 9월26일 서울광장에서 있을 범국민추모대회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의 지원과 격려를 부탁했다.
 
시민대회에 앞서 유족들은 오후3시 대구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리고 있는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제공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억울하고 힘없는 유족들의 처지를 생각해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한 유족은 발언에 나서 “나는 남편을 정권의 살인으로 잃고, 자기 아비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아들은 정권의 강압으로 감옥에 가있다”면서 “사람을 때려죽이고 태워 죽인 정권이 8개월이나 지난 지금도 대화조차 하지 않으며 용산참사 재판에서는 검찰이 3천여쪽의 수사기록조차 내놓지 않는 등 불공정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내 남편은 정권의 살인으로 잃고 아들은 정권의 강압에 의해 감옥에 있다" 유족의 절규.     © 정창오 기자 

▲ 이 유족은 “죽을 때까지 남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또 감옥에 갇힌 아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려 하지만 힘이 없다. 여러분들이 제발 도와 달라”고 흐느꼈다.
 
용산범대위는 지난 14일부터 범국민대회 당일인 26일까지 2주간 서울에서 광주,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을 돌며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 순회 촛불 추모제'를 펼치고 있으며 이번 순회를 통해 최대한 정부 비판여론과 투쟁동력을 얻어내 대대적인 범국민추모대회를 열어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는 자신이 총리가 될 경우 가장 먼저 용산참사 유족들과 만나 그들의 아픔을 들어볼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정 총리 내정자의 인준이 용산참사 문제해결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