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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역발상 경영’은 여성을 성적 상품화하는 것인가?”

여성민우회, 광고 ‘olleh’ 시리즈 성차별적인 내용 담고 있어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09/08/11 [15:02]
kt 광고 ‘올레(olleh)’ 시리즈의 일부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시키는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여성 소비자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 따르면 kt 광고 '올레' 시리즈 중 일부가 여성을 성적 상품화한 내용을 담고 있어 여성들의 불쾌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

미디어운동본부 김영미 팀장은 “성장하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준다는 민원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며 "(kt 측에) tv 광고 ‘금도끼와 선녀’편과 온라인 광고 ‘백만장자와 섹시녀’편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성과 남성의 역할에 대한 진부한 고정관념,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상품화, 주요 인물 절대 다수가 남성인 점 등이 '올레‘ 광고의 문제점으로 꼽혔다. 특히 tv 광고 ‘금도끼와 선녀’편과 온라인 광고 ‘백만장자와 섹시녀’편의 경우 여성의 몸을 남성의 성적 유희 거리로 전락시켰다는 것.
 
김 팀장은 “전체적인 광고 컨셉에 성차별적 요소가 다분히 있다”며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상품화가 가장 큰 문제다. ‘브루투니 팬 사인회’편에 나온 브루투니는 가슴을 한껏 드러내는 빨간 나시티를 입었고 마찬가지로 섹시녀도 큰 가슴과 섹시미를 자랑하는 드레스를 입고 있다. 이것은 남성들이 갖고 있는 로망이 묻어나는 장면으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남성들은 나무꾼이 선녀들의 각선미를 보고 ‘최고의 감탄사’인 ‘olleh'를 외치는 그런 욕망을 품은 이미지로 묘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방송 통신 산업의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는 kt가 자신의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한 광고가 이처럼 전형화된 성역할을 재생산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다”며 “이것은 kt가 새롭게 설정한 기업 목표인 ‘역발상 경영, 미래 경영, 소통 경영, 고객 감동 경영‘이 진정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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