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사건 법정다툼서 아름다운 화해로

브레이크뉴스 상대 민사소송을 취하하면서 쓴 '화해경위'

지만원 시스템클럽대표 | 기사입력 2009/07/08 [16:00]
화해한 경위
 
2008년 11월 26일, 브레이크뉴스의 논설위원이었던 김환태씨는 문근영과 관련하여 브레이크뉴스에“지만원 박사가 국민 회초리 맞은 이유-지만원박사 대오각성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야”라는 제목으로 이 글의 필자인 지만원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사실처럼 오해한 나머지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인신공격을 한 바 있었습니다. 당시에 필자는 브레이크뉴스에 사과를 요구하였으나 브레이크뉴스는 잘 못한 것이 없다며 거절한 바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필자는 이 사건을 법에 호소하여 필자와 브레이크뉴스 관련자들이 지난 5월 13일 민사재판정(사건 2009가단2444 손해배상)에 섰습니다. 재판장님이 화해를 권고하셨습니다. 원고와 피고들은 재판장님의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여 재판정에서“미안했다”“괜찮다”“국가와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악수를 함으로써 재판장님께도 보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피고들은 법원 근방에서 커피를 사겠다 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피고들이 오해했던 이유 
 
▲ 지만원 박사 
피고들이 당시에 사과를 거절했던 이유는 특히 공신력이 있다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을 위시하여 여러 매체들이 필자를 “익명의 기부천사인 문근영에게 이념적 색깔을 씌워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라는 취지로 신랄하게 비판했기에 그 기사들과 칼럼들을 신뢰했기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원고인 필자가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통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도 필자로부터 소송을 당하여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고, 다른 언론매체들 역시 사실을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필자가 밝히고 싶은 사건의 진실
 
사실 필자가 필자의 홈페이지‘시스템클럽’(또는 systemclub.co.kr)에 2008.11.14. 및 11.15에 게시한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와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이라는 제하의 글은 문근영을 직접 비난한 것이 아니라 문근영의 선행을 내세워 빨치산을 미화하는 다른 매체를 비판한 것이었습니다. 문근영의 선행이 대서특필되자마자 데일리서프라이즈는 문근영이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고 특히 외조부인 류낙진과의 사랑이 돈독하였으며, 류낙진은 30년 넘게 국보법으로 옥살이를 했었다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이어서 다움의 대문에는 why10news가 제작한 동영상이 올라 있었고, 그 내용은 빨치산에 대한 미화였습니다. 녹취록은 이러했습니다.
 
“today 검색어 3위는 문근영 가족사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난 6년간 8억5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20대 연예인이 배우 문근영이라고 13일 공식 확인한 후 문근영의 가족사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대표적인 통일 운동가였던 외할아버지 故 류낙진씨를 비롯 작은 외할아버지, 이모와 외삼촌 등 평범하지 않은 외가 쪽 가족사 때문인데요, 중학교 교사였던 외할아버지 류낙진씨는 통혁당 사건으로 30년 넘게 옥고를 치렀고, 작은 외할아버지는 5.18 민주화운동 때 사망했으며 이모와 외삼촌도 당시 경찰에 연행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등학교시절 연예인이 되겠다고 떼 쓰는 문근영에게 부모가 김대중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면 허락하겠다고 약속했던 일은 이미 유명한 일화인에요. 1987년생 문근영은 중학교1학년이었던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에 출연하면서 국민여동생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최근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 신윤복역을 맡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얼굴 예뻐, 연기 잘해, 게다가 집안까지 좋다니 엄친딸이라는 칭호는 누가 뭐래도 우리 문근영양이 딱이네요."
 
필자는 필자가 게시한 두 개의 글 상단에 why10news의 동영상을 소개해놓고 위 동영상이“빨치산을 미화한 것”이며 “이는 문근영의 선행을 앞세워 빨치산을 은근슬쩍 미화하는 좌익들의 작전일 수 있다”는 취지의 글들을 올린 것입니다. 필자의 게시물이 문근영을 겨냥한 것인지 why10news를 겨냥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기초 독해력에 관한 문제입니다.
 
사실보도 매체와 허위사실 보도 매체
 
우리나라 공중파 tv매체는 kbs1, kbs2, mbc, sbs 4개입니다. 이들 모두가 본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4대 방송국 중에서 sbs의 보도만이 달랐습니다. kbs1, kbs2, mbc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와이텐뉴스의 동영상 내용을 소개하면서 필자가 게시한 문제의 두 글은 이 동영상에 대한 비판의 글이었다고 정확하게 짚어주었습니다. 다툼의 당사가 와이텐뉴스와 필자였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준 것입니다. 하지만 sbs는 다툼의 당사자를 문근영과 지만원으로 보도했습니다. 와이텐뉴스의 존재와 와이텐뉴스의 보도내용을 숨김으로써 원고의 공격이 와이텐뉴스를 향한 것이 아니라 문근영을 향한 것이었다고 보도함으로써 가장 중요한 당사자 관계를 왜곡시켜 빨치산을 싫어하는 우익들에게까지 원고를 비난받게 만든 것입니다. 피고들은 방송 4사 중에서 가장 먼저(11.17) 이 사건을 보도한 sbs를 신뢰하고 필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필자는 sbs에 대해서도 법적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매체들의 보도내용은 이러했습니다.
 
kbs1, kbs2, mbc는 사실보도하고 sbs만 달리 보도
 
1) kbs-9는 2008.11.18.밤 9시 뉴스에서는 서재희 취재기자의 멘트가 나옵니다. 당사자 관계를 명확히 한 것입니다.
 
“네, 취재진이 오늘 지만원씨를 만났는데요 여전히 같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인터넷 매체가 문씨의 선행을 소개하면서 마음도 착한데 집안도 좋다고 표현했다는 겁니다. 지만원씨의 얘기 직접 들어 보시죠”
 
인터뷰 지만원(군사평론가): “문근영씨 선행을 왜 특정세력이 등에 업고 그녀의 선행으로 빨치산을 미화하려 하느냐 그것에 제가 분개를 해서.”
 
“문씨의 선행을 집안배경과 연결시킨 것은 자신이 아닌 좌익세력이라는 주장입니다”

2) kbs-7은 2008.11.19 밤 11시경,‘시사360’을 통해 당사자 관계를 더욱 명화하게 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5분30초에 걸쳐 보도했으며 원고의 육성발언을 2분 이상에 걸쳐 방영했습니다. 시사360 보도에 대해 불만을 가진 진보매체‘미디어오늘’이 아래와 같이 시사360을 비판했습니다만 사실관계만큼은 잘 표현돼 있습니다.
 
“앞서 <시사360>의 지난 19일 밤 ‘기부천사에 웬 색깔론?’편도 도마에 올랐다. 제작진은 문씨의 기부행위를 외할아버지 고 류낙진 옹의 전력을 들어 빨치산의 선전이라고 주장한 지만원씨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과 지씨에 대한 인터뷰를 자세히 소개했다. 한 뉴스사이트에서 문씨의 기부행위를 칭찬하면서 외할아버지를 ‘통일운동가’로 묘사한 것을 두고 “골수 비전향 장기수를 어떻게 애국적인 통일운동가로 묘사하느냐” “외할아버지가 키웠으니 가족의 영향을 받았을 것 아니냐” “그런 걸 기획하는 검은 세력이 있다” 등 상식에서 벗어난 주장을 지나치게 오래 다뤘다. 5분30여초 짜리 리포트에 2분 넘게 지씨의 육성을 방영한 반면, 이에 대한 반박이나 문씨 쪽 목소리는 채 30초도 되지 않았다. 문씨와 접촉도 하지 못했다. 아이디 장은정은 “문근영에 대한 색깔론을 제기하면서 왜 지씨만 보여주고 그 반대 논객은 취재를 안 했느냐”며 “주구장창 한쪽 의견만 인터뷰하는 취재의도가 불순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2008.11.30.자 한겨레신문 역시 사설을 통해 kbs 시사360이 “원고 표현의 당사자는 와이텐뉴스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원고의 인터뷰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기부천사에 웬 색깔론?’이란 꼭지 역시 문근영에 대한 색깔론은 부당하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 꼭지의 절반가량은 극우 인사 지만원씨의 발언으로 채워졌다. 사회를 극단적으로 편가르기 하면서 해악을 저지르는 극우 인사의 해괴한 발언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폭력이고 유린이다.‘다양’이란 허울 좋은 명분으로 교묘하게 포장해 극우세력에 자신들의 견해를 설파할 마당을 제공하고 주요 쟁점을 비켜가면서 정권의 뜻을 교묘하게 추종·대변하는 ‘시사 360’은 한국방송이 스스로 정권과 우익의 나팔수로 전락했음을 자인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3) mbc역시 2008.11.25.에 ‘기분좋은 날-연예플러스’에서도 당사자 관계를 명확히 했습니다. 조선닷컴은 “지만원 문근영 논란, 인터넷이 문제"라는 제하에 mbc 보도에 대한 다음 궁서체 내용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문근영을 기부천사로 띄우는 것은 빨치산의 심리전”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이번 문제는 문근영과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인터넷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씨는 지난 25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연예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문근영의)기부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문근영의 기부사실이 밝혀지자 마자 인터넷 공간에서 외조부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가 됐다. 내용인즉 '문근영의 외조부가 비전향장기수로 30년간 감옥에 있다가 나와 통일 운동했다. 이 집안은 통일 운동 열사 가문이다'라고 것이다" 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상에서 문근영씨에 대해 '얼굴 예뻐, 공부 잘해, 게다가 집안까지 좋다'라고 평가했는데 어떻게 빨치산 가문을 명문가문, 애국자의 가문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며 "그 글을 보고 나는 반공투사로서 문제를 삼은 거다. 선행 자체는 칭찬 받을 일이지만 외조부까지 미화하는 것은 나는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도 사실보도
 
4) 오마이뉴스는 2008.11.24.“색깔론 부추기는 기부 논쟁 더 이상 용납 안 된다”는 제하에 당사자 관계를 아래 궁서체 내용에서 명확히 했습니다. 원고에 대해 비판적이긴 해도 사실관계는 명확히 한 것입니다.
 
"색깔논쟁의 시작은 무엇이었나?"
 
"블로그 형태의 패러디 사이트인 '와이텐뉴스'(why-ten news)는 지난 1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6년간 8억5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20대 연예인이 배우 문근영이라고 13일 공식 확인한 후, 문근영의 가족사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만원씨는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선행을 등에 업고 빨치산 가문을 명문 가문으로 선전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문근영 기부행위의 배후에는 좌익세력이 존재하며, 이들 좌익세력은 호남에 대한 호의적 정서를 이끌어내려는 심리전을 펴고 있다”는 등 문근영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과 색깔론을 제기해 논란을 부추겼다. 또한 그는 1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기부행위에 딴지 걸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문제는 기부행위에 있는 게 아니라, 그 기부행위를 등에 업고 빨치산 집안을 훌륭한 집안이라고 미화하는 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안하다 말해준 브레이크뉴스 존경
 
tv방송 4개사 중 kbs1, kbs2, mbc는 당사자 관계를 와이텐뉴스와 필자 사이로 밝혀서 보도했습니다. 오마이뉴스에도 당사자 관계가 명확히 정리되어 있고, 원고가 와이텐뉴스를 공격한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사실관계만 정확히 짚어 준 이후라면 그 사실에 대해 얼마든지 자유로운 비판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을 왜곡하고 그 왜곡된 사실에 입각해서 필자를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공지하는 것은 필자의 명예를 부당하게 실추시키고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가해행위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본령은 비판이라 하지만, 그 비판 가운데는 잘못이 들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잘못에 대해 사후에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인격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브레이크뉴스 관계자들은 칼럼 내용의 흐름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미안하다 말해주셨습니다. 무조건 우기기만 하는 사회분위기에서 브레이크뉴스 관계자들이 보여준 자세는 필자를 감동시켰으며 사회적 귀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브레이크뉴스를 상대로 한 이번 소송을 취하합니다. jmw3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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