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성들, ‘한여름에도 옆구리 시리다’
글쓴이
최혜영
날짜 2009.08.13 09:25
“매니저님, 이번 휴가 때 설마 방콕하게 만들지는 않으시겠죠”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7월이 되면 결혼정보업체의 커플매니저들은 남성 회원들로부터 이와 같은 성화에 시달려야한다.
한 결혼정보회사의 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7월에는 여성보다 남성의 맞선 참여도가 훨씬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금년 5월부터 8월 12일까지의 ‘월별 남녀 회원의 맞선참여 추이’를 조사한 결과, 바캉스철에 임박한 7월에는 총 맞선 참여자 1,182명 중 남성이 56.0%인 662명을 차지했고, 여성은 44.0%인 520명에 그친 것.
5월부터 8. 12일 현재까지의 성별 맞선 참여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월의 경우 전체 맞선 참여자 1,194명 중 남성 : 여성 비율은 45.7% : 54.3%로서 여성이 우세하다. 봄에는 여성이 이성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속설을 그대로 보여준다.
6월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로서 1,014명 중 49.1% : 50.9%의 비율로 남녀 비슷하다.
그러나 7월에는 남성의 경우 6월보다 6.9%나 증가한 56.0%를 차지하여 바캉스철을 앞두고 솔로탈출에 여념이 없음을 증명해 보인다.
한편 8월로 접어들면서는 휴가를 같이 보낼 이성을 찾기가 이미 늦었다고 판단하여 남성들의 열기도 한층 꺾인다. 462명 중 남성 51.9%, 여성 48.1%로서 남녀 균형을 회복한다.
하계휴가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은 비에나래가 금년 7월 22일부터 8월 6일 사이에 결혼 희망 미혼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하계휴가철을 맞아 가장 처량하게 느낄 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즉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의 37.0%가 ‘휴가를 혼자서 무료하게 보내야 할 때’라고 답해 단연 최우위를 차지한 것.
비에나래의 손 동규 대표는 “미혼들의 이성에 대한 욕구, 감정은 계절, 시기, 날씨, 주변 친지의 동향 등 자그마한 요인에 의해 아주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라며 “특히 일 년에 한번밖에 없는 하계휴가를 이성과 함께 낭만적으로 보내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욕구는 무엇보다 크다”라고 설명했다.
전체등록수 494306 ㅣ 현재페이지 3881 / 16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