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가요투쟁사 ‘저작권부터 독도까지’(돌아본 가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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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19 17:28

2008 가요투쟁사 ‘저작권부터 독도까지’ 39:48]



2008년 가요계에도 많은 논란들이 이어졌다. 정당한 권리를 위해서 또는 단순히 자신들의 이익과 감정을 위해 이해관계가 상반된 집단 혹은 개인들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동안 ‘논란’은 ‘공론’이 되고 수면아래 놓였던 일부의 부당성이 폭로되기도 했다.

○ 서태지의 저작권 투쟁 “내 노래 허락없이 함부로 쓰지마”

서태지의 음악저작권협회와의 저작권 관련 투쟁은 향후 어떤 대안과 결론이 도출된다 해도 우리 음악산업에 큰 축을 뒤흔들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정태춘 등 선배가수들이 오랜시간 제기해왔던 문제는 서태지에 이르러 서태지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로 공론화됐다.

음저협과 저작권 문제는 2006년 12월 서태지가 음저협이 방송사들로부터 자신의 노래 사용료를 부당하게 징수했다며 이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에서 출발한다. 본격적인 논란은 지난 7월 법원이 "저작권협회가 징수하는 금액은 개별 저작물 사용이 아닌 전체 사용료율에 따른 포괄적 금액이기 때문에 저작권 사용료를 징수했다는 서씨 주장은 이유 없다" 고 판시하며 음저협의 손을 들어준 이후 부터다.

서태지 팬들은 자발적으로 ‘올바른 음악 저작권 문화 챙김이’(올챙이) 단체를 만들고 음저협의 저작권 독점관리의 문제점과 조직 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최문순 국회의원은 지난 11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한국 음악저작권 협회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서태지 측은 법원의 결정에 항소하고 법정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 인순이 예술의전당 공연불허 “예술의 전당은 누구꺼?”

가수 인순이가 예술의전당 공연 불허 방침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인순이는 11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이라는 타이틀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대한가수협회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갖고 예술의 전당 대관 불허에 정면으로 항의했다.

인순이는 지난 10월 2009년 10월 예정으로 예술의 전당 수시 대관 신청을 했다. 인순이는 15일 대관 불허 통보를 받았으며 예술의 전당 측은 "다른 팀과의 경합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미 인순이는 이미 한차례 대관 신청을 했지만 예술의 전당의 불허로 공연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

인순이는 기자회견을 통해 “예술의 전당에서 요구하는 일체의 서류, 음반, 표창들을 완벽하게 구비해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락했다”며 “미국 카네기홀에서도 공연을 했는데 예술의 전당 오페라홀에서는 대중가수가 설 수 없다는게 섭섭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가요팬들도 시설 좋은 극장에서 대중공연을 볼 권리가 있다”며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했을 때도 거부당한다면 1인 시위라도 하겠다”고 선언했다.

○ 아이돌가수 선정성 논란 “매직스틱은 지팡이랍니다”

빅뱅의 g드래곤이 성행위를 의미하는 '69'라는 숫자가 새겨진 공연 의상 논란부터 비의 ‘레이니즘’, 동방신기 ‘미로틱’ 등이 청소년 보호위원회로부터 유해매체로 판명되는 등 올해는 아이돌 가수의 선정성 논란이 화두로 떠올랐다.

빅뱅의 g-드래곤(지드래곤, 본명 권지용)은 지난 8월 23일 ‘엠넷 20‘s 초이스’ 공연 중 '69(구강성교를 의미하는 은어)', 'i♥sex', 'fuck you too' 등의 문구가 적힌 의상을 입고 나와 논란이 됐다. 방송통신심의위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주의' 조치를 의결했다.

비의 5집 컴백 타이틀곡 ‘레이니즘’은 ‘떨리는 니 몸안에 돌고 있는 나의 매직스틱’ 등의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문제제기가 있어 지상파 방송 재심의를 받았다. 또 청소년 보호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유해매체로 판명받아 노래를 재녹음하기 까지 했다.

동방신기의 ‘미로틱-주문’ 역시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유해매체로 판명 받았지만 소속사 sm측은 이에 지난 12월 16일 오후 서울 행정법원에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청소년 유해매체물 결정고시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이번 사건으로 가요팬들을 중심으로 가수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졌고 청소년 보호위원회의 기능과 역할론이 대두됐다.

○ 소녀시대 침묵사건 “아이돌 팬들의 대리전”

지난 6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드림콘서트’에서 소녀시대가 노래를 부르던 도중 객석의 야광봉이 모두 꺼지고 일부를 제외하고는 무거운 침묵이 깔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투쟁사라기보다는 우리 대중음악사에 굴욕에 가까운 사건이었다.

이는 '드림콘서트' 전부터 온-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팬클럽 간의 갈등이 원인이 됐다. 소녀시대 팬클럽과 동방신기-슈퍼주니어-ss501 팬클럽의 대립이 그것. 이런 와중에 동방신기(카시오페아) 슈퍼주니어(엘프) ss501(트리플에스)의 일부 팬클럽이 연합해 '드림콘서트'에서 소녀시대 공연 응원을 거부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이번 사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가수 신해철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에서 "팬들의 수준이 자기 아티스트 수준을 대변한다. (소녀시대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을 하고 나서 기분이 통쾌했느냐"고 뼈아픈 일침을 가했다.

○ 윤도현, 안치환, 디지 등 “미친소 너나 먹어”

올 한해 가장 뜨거운 화두는 역시 한미 fta 채결로 인한 광우병 위험성이 있는 쇠고기 수입을 정부가 결정한 것이었다. 이들과 같은 생각을 가진 윤도현, 안치환, 디지, 트랜스픽션 등 가수들은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 문화제가 있을 때 대중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특히 마이너 힙합계와 홍대 인디신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는 신랄한 공격을 받았다. 촛불문화제가 한창일 당시 래퍼 디지(본명 김원종)은 ‘매드불’(mad bull) 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미친 소 너나 먹어”라고 강하게 비판을 하기도 했다. 라이믹스(rhymics)도 ‘mcd’(mad cow disease)라는 노래를 발표했고, 제리케이(jerry k)는 ‘우민정책(牛民政策)’이라는 노래를 통해 정부를 비판했다. 제리케이 역시 라이믹스와 마찬가지로 ‘우민정책’을 공개하며 “(정부가)우리를 바보로 보고, 소만도 못하게 봤다”며 “지저분한 음질로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고 노래했다. 어드스피치, basick 등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담은 노래를 발표했다.

촛불문화제 지지는 비단 가수들의 문제는 아니었다. 광우병 쇠고기가 사회이슈로 떠오르고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자 영화인, 방송인, 코미디언 할 것없이 자신의 소신을 속속 밝히며 촛물 문화제 지지를 선언했다.

○ 김장훈 뉴욕타임즈 광고 “독도는 우리땅”

김장훈의 독도 사랑은 투쟁보다는 성전(聖戰)에 가까웠다. 기부문화를 사회운동으로까지 확신시켰던 장본인인 김장훈은 지난 8월 독도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서경덕씨와 함께 뉴욕타임스에 독도 관련 광고를 게재했다.

서경덕씨는 7월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do you know?'라는 제목의 독도 문제 관련 전면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로 독도 문제가 세계에 알려졌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사실이 국제 사회에 전달되는 효과가 발생했다는 평가다. 당시 김장훈은 이 광고비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김장훈 “독도 홍보, 광고를 하는 이유는 그저 세계에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독도 운동은 정치인들에겐 기대하지 않는다. 나라에서 못하는 일을, 해야 되는 일을 하게 된 것은 내가 이상론자라 그런다”고 밝혔다. 또 “동해에서 음악 페스티벌을 하면서 독도를 알리는 게 꿈이다. 요트 경기도 하게 되면 ‘독도 한번 돌고 올까?’란 생각도 할 수 있다. 또 독도에서 공연하는 것도 꿈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훈은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의 내레이션을 맡아 또 한번 독도사랑 열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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