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이런 날씨에는 더욱더 산불이 나기 좋은 날씨다.
국민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취미활동의 다양화로 산을 찾는 레저인구가 늘어나 산불발생 요인은 더욱 증가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평균 산불발생 건수는 연간 485건으로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 210건(43%), 논·밭두렁 소각 90건(19%), 쓰레기 소각 38건(8%) 등으로 논·밭두렁과 쓰레기 소각이 적지 않은 비중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 국민이 정성으로 가꾼 산림이 산불로 인해 순식간에 폐허가 되고 발생규모의 대형화, 산불진화 시 인명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어 산불예방의 필요성이 무엇보다 중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1년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자락에서 산불이 발생, 빼어난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인근과 가치 높은 국보와 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는 연곡사 인근까지 산불이 번져 소중한 산림자원이 소실됐고, 2009년 여수 향일암 화재로 종각 대웅전등이 전소되어 5억9천만원 상당의 문화재 소실과 2005년 강원도 양양 산불로 낙산사 동종까지 불태우는 아픈 기억이 있다. 산불은 작은 관심만 가져도 예방할 수 있다. 일선 소방기관에서는 화재예방대책 수립으로 산불예방과 진압업무에 총력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모든 재난은 작고 사소한 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가 필요하다. 바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태우는 쓰레기, 불씨가 남은 채 버려진 연탄재, 산과 가까운 논·밭두렁 태우기, 산 주변에서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등 이렇듯 사소한 부주의가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우리가 아주 작은 관심만 가져도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전국에서 산불로 인해 소실되는 산림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20배가 넘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산불은 생태학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한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숲이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적게는 40년 많게는 100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시민 모두의 작은 실천을 위해서 산과 가까운 곳에서 불 지피지 않기, 산에서 담배 피우지 않기, 차창 밖으로 꽁초 버리지 않기, 산에서 음식조리 않기 등 몇 가지만 실천한다면 산불로부터 안전할 것이다. 산림은 우리 삶의 터전이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이다. 이제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고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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