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정책과 장기적인 정책에 행정의 자원을 적절하게 분배해야 한다. 화재예방을 위한 단기적인 정책으로는 소방행정지도·예방·검사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대상에 방문해 소방안전시설을 설치하도록 지도하고 화재예방 홍보활동을 펼치며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이웃에게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주는 등의 활동이다.
특히, 올해부터 주 5일 수업제 전면시행으로 ‘주말 119 안전체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중등학생을 중심으로 소화기 사용요령, 열·연기·지진체험 등 교육을 호응 속에 진행하고 있다.
소방은 119가 상징하듯 대국민 신뢰 속에 다양한 재난 대응이라는 고유 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하여 이제 국민에게 높은 수준의 소방안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교육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정예화된 교육 전문가 배출과 실무교육이 중심이 되는 시스템으로 확대 개편이 시급하다.
일본 동경 소방청에서는 지난 50여 년 전부터 동경대를 비롯한 8개 대학원과 소방대학에서 소방교육전문가 위탁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분야별 전문 업무 연수를 위해 연구소, 병원, 협회 등 33개의 주요 단체와 연계, 소방 전문가를 배출하고 전담부서를 직제화했다. 우리도 각 소방관서마다 소방교육 전문가를 배치하고 전담부서를 직제화해야 한다.
단기적인 정책인 화재예방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현실에서 좀 더 장기적인 투자인 안전교육에 행정의 자원을 배분한다면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멀지 않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시민 개개인이 재난의 피해자가 아닌 자신과 주위의 안전을 확보하는 안전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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