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을 세계 최고 명품길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중인 영광～광양간 ‘남도 갯길 6300리(가칭)’에 대해 명칭 및 디자인 공모에 나선다.

전남도는 도민의 참신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남도 갯길 6300리’의 대표 명칭과 갯길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공모키로 하고 6월 3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명칭 및 디자인 공모에는 도민, 대학 교수, 전문가 등 지역 및 연령에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당선작에 대해서는 안내판, 홍보 리플릿 등 모든 홍보자료에 활용된다.

‘남도 갯길 6300리’는 전남도가 도내 갯벌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무한한 자원의 가치를 인정받음에 따라 이를 생태체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급적 기존 길을 연결해 2017년까지 친환경적인 도보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광군 홍농읍에서 광양시 진월면까지 이어지는 도보길은 60여개의 테마코스별로 그동안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 등 스토리를 포함한 남도의 맛과 멋이 흠뻑 묻어나는 여행길로 조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관광 상품으로 개발된다.

영광굴비길·저녁노을길·백합길·천일염길·함평해수찜길·무안갯벌도립공원길·고흥우주길 등 이미 일부 모습이 드러나 지난 5월 10일부터 시작된 이곳 도보길 탐방에 많은 시도민들이 참여해 지금까지 8회에 걸쳐 약 160km에 달하는 갯길을 걸으면서 남도바닷가의 아름다운 정취에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갯벌에서 뛰노는 짱뚱어와 칠게, 농게, 갯벌을 붉고 푸르게 수놓은 칠면초와 퉁퉁마디 등 천혜의 자연자원들이 한데 어우러져 옛 향수를 자극,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남도갯길과 관련 각종 자료들과 회원간 정보 공유를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daum 카페에 ‘남도갯길 6300리 도보여행’을 개설하고 100여명의 회원들과 매주 걷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전남도는 ‘남도 갯길 6300리’를 세계 제일의 생태관광 코스를 조성하기 위해 현재 내륙쪽에 조성중인 국가 생태문화 탐방로와 연계해 해남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호남 옛길도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갑섭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생태·역사·문화가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보길을 조성해 남도갯길 6300리가 생태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전국 최고의 탐방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