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과 강한 편서풍에 의해 중국대륙과 몽골지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黃砂)라는 불청객(不請客)을 만들고 있다.
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지만 특히 계절적으로 오는 위험요소에 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겠다.
산불과 황사는 80∼90% 이상이 3∼5월에 집중되고 있으며 인적, 물적, 심적 피해는 상상 이상을 넘는다.
산불은 홍수 등 자연의 위해(危害)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방패 막을 파손하는 행위이자 깨끗한 물과 공기의 원천을 훼손하는 범죄이며 후손들이 마땅히 받아야할 쾌적한 환경권을 박탈하는 테러다. 심지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황사 또한 미세먼지로 눈, 호흡기 등 인체에 유해(有害)한 요소들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고 심지어는 폐암은 물론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했다. 논두렁이나 등산 시 화기취급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와서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 산불과 황사로 인한 위해(危害)의 예방요령과 발생 시 대처요령 등 기본지식의 습득이 있다면 봄철 불청객이 무례(無禮)함은 범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모든 인생사가 그렇듯이 안전도 또한 준비하고 대처하는 자에게는 믿음으로 보답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앞으로는 진부(陳腐)한 말이 되기를 바래본다.
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소방장 한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