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8일 외교·통일·안보·경제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열어 천안함 침몰 원인 등에 대해 질의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이날 “천안함의 뱃머리가 부서져 날아가고 난간도 보이지 않는데 ‘꽝 꽝’ 두 번의 폭발음은 함수가 먼저 뭔가를 들이받고 함미가 깨지면서 난 소리 아니냐”는 질문에 “꽝 꽝 한 것은 폭발음이고 앞부분의 다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시 천안함 항로는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항로로서 피항성격도 있다”고 침몰 원인 및 항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8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
북한이 전군에 ‘긴장상태 유지’를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 김 장관은 “추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으며 명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천안함 인양과 함께 사건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온 뒤 만약 북한과 연관되면 그때 반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udt)가 천안함 함수와 함미가 침몰한 지역 이외의 제3 장소에서 다른 구조물을 찾았고 부표까지 설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확인해 봤는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최초에 배가 보이다가 나중에 미끄러졌는데 이것을 참조하기 위해 제3의 부표를 설치한 것으로 지난 번 보였던 지점이어서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외에도 방수가 안 되는 구형 환풍기 때문에 애초 ‘69시간 생존’이 불가능했다는 지적과 관련, “완벽한 방수가 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일부 있을 수 있는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해야 하기 때문에 실종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선행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출처: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