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봉 .웅덩이 가패어있다.
구정봉(九井峯, 738m) 정상에는 아홉 개의 웅덩이가 패어 있다.
풍화작용으로 생성된 것으로 그 모양이 가마솥 같기도 하고 우물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럴까, 구정봉 정상에는 왠지 이야깃거리가 많을 듯하게 보인다. 가뭄에도 웅덩이 물이 마르지 않는다 하더니 많이 말라 버렸다. 심지어 담배꽁초까지 던져 놓은 웅덩이도 있어 보기에 안타까웠다.
구정봉 서북쪽 암벽에 있는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을 보러 가고 싶었지만 왕복 1km 거리라 아쉽게도 가지 못하고 곧장 도갑사 쪽으로 하산을 서둘렀다. 미왕재 억새밭을 거쳐 지난해 늦가을에도 한 번 들렀던 도갑사(전남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