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클렌저, 모이스처라이저, 파운데이션 혹은 마스카라 등에 만약 방부제가 없다면 이들 제품들에는 박테리아, 곰팡이 등이 가득차 피부, 눈, 점막 등에 해롭게 작용할 것이다. 방부제는 화장품의 안전을 위해 필요할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우리 피부에는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90년대 초만 해도 사실상 발암성 물질에 해당하는 포름알데히드 방출 성분의 방부제들이 쓰이곤 했는데 워낙 소량 사용돼 크게 논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이 '발암성 물질'과 관련 있다는 것은 즐거운 상상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포름알데히드에 기초한 성분들은 결과적으로 그들의 효력에도 불구하고 전처럼 대중적으로 쓰이지는 않고 있다.
방부제의 또 다른 그룹인 파라벤은 그 효력과 낮은 자극 위험도, 안정성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화장품 방부제의 그룹이다. 하지만 파라벤은 약한 에스트로겐의 활동과 유방암 종양에 존재한다는 것 때문에 유방암과 먼 의미에서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있어왔지만 그리 명확하지는 않다. 예를 들면, 사람의 유방 종양에 파라벤이 있다고 해서 파라벤이 처음에 종양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다.
코스메틱 브랜드 폴라초이스코리아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방부제가 사용된 제품 이용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뷰티 전문가 폴라비가운은 "파라벤에 관한 안 좋은 이야기가 있다고 파라벤을 함유한 제품들의 구매를 중단하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우선은 파라벤이 신체의 에스트로겐과 같은 효과가 있는 유일한 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폴라비가운은 "일부 제품들이 그들의 천연적 내용물에 종종 방부제로 파라벤을 사용한다고 주장하곤 하는데 이는 파라벤이 식품-등급 성분이기 때문"이라며 "파라벤은 라스베리나 블랙베리에서 발견되는 산(p-하이드록시-벤조익 산)으로부터 형성되는 데 이처럼 파라벤이 자연적 근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