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8.05.21 16:12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부주의로 인한 화재(21,943건) 중 음식물 조리중 화재는 3,697건(16.8%)으로 담배꽁초 부주의 다음으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빨래삶기 화재도 147건 중 121건(82.3%)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주방 화재의 요인으로는 식용유 부주의 사용, 주변 벽이나 환기구 후드에 있는 기름찌꺼기, 조리기구 주변의 가연물 등이 있다.
주방에서는 직접적으로 불을 쓰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주거시설을 설계할 때에 싱크대 상판의 한쪽 끝으로 가스레인지를 마련하게끔 설계가 되어있고, 그 주변에는 따로 불연성 타일을 덧대어 놓으며, 최근 건축물과 상업용 건물은 주방에 자동확산소화기나 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한 곳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방화재는 일어난다.
식용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물을 뿌리면 불이 급격히 확대되며,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아 재발화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주방에서는 식용유 화재를 대비하여 주방에 K급 소화기를 구비해 놓는 것이 좋다.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비누처럼 막을 형성해 화염을 차단하고 식용유 온도를 빠르게 낮춰 재발화를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스레인지 받침과 주변 벽, 환풍기 후드의 기름찌꺼기도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조리중인 냄비에 불이 붙었다면, 가스레인지 상부에 있는 환풍기 후드로 불길이 번지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에 평소에 잘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주방특성상 좁은 공간에 조리기구, 선반의 용기, 주방기기 등 각종 주방용품이 빼곡하게 차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스레인지 주변의 가연물을 정리하여 연소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화재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나의 작은 행동들이 나와 내 주변의 행복과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말고, 평소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소방사 임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