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오픈되어 10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경제신문과 함께하는 50인 100선’ 전시에 한국화가 강금복 작가의 150호 대작 소나무 작품 2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공모 미술품 설치 작가에 선정되어 2013년 1차 21mx4.5m, 2014년 2차 11mx4.5m로 총 32m 용송(龍松) 대작을 산업통상자원부 로비에 설치한 작가이다.
강금복 작가의 소나무 작품은 오랜 풍상의 기개를 품은 웅장한 형태의 역동적인 생명력과 얽혀든 가지에 담긴 정신성을 상생의 숨결로 매만진 깊은 의식이 어우러진 걸작이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자생하는 사시 푸른 상록의 침엽 교목으로 솔과 나무의 합성어이다. 이는 새의 으뜸을 이르는 독수리의 수리처럼 으뜸을 뜻하는 고유한 우리말 수리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한자인 중국어 쏭(松-sōng)과 만나 술과 솔로 변화되어 나무 중 으뜸이라는 소나무가 된 것이다.
소나무는 조선조 사육신 성삼문(1418~1456)의 처연한 시조 '이 몸이 주거 가셔'에서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던 절개와 지조의 상징이었다. 나아가 애국가 2절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의 남산은 앞산을 이르는 말로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 존재하는 앞산(남산)에서 자생하는 소나무의 변함없이 늘 푸른 풍상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이와 같은 정신의 역동성과 승화된 서정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작가의 소나무 작품은 바늘과 같은 침엽으로 독한 갈증의 고난을 인내하고 극복하여 사철 푸른 운명을 가진 소나무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단순하게 형태의 미감을 그려내지 않고 자연이 품은 생명력을 승화된 예술로 헤아려 간 깊은 의식이 두드러진다.
전시에 출품된 작가의 150호 대작 상생Ⅰ과 상생Ⅱ는 소나무가 품은 우리의 것으로 빛나는 소중한 의식을 오롯하게 품고 있다. 굽이쳐 얽혀든 가지에 오랜 역사를 관통한 숨결을 담아냈으며 신성한 노송의 몸짓은 오랜 역사가 전한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상생의 소중함을 철갑으로 두르고 있다. artwww@naver.com
강금복 작가 주요 약력
국내 & 해외 개인전 및 초대전 54회/ 한국 수묵 ‘고요한 아침’(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022 / 한국 소나무 뉴욕에 심다 (뉴욕첼시가 K&Pgallery 초대전) 2021 / 파리 국제서화제(프랑스) 모레쉬르루앙 2017 / 중국 서·화 세계로 포럼. 전시 (이탈리아, 피렌체 국제회의소) 2015 / 한·영 국제교류전(런던 킹스턴미술관) 2012 / 한·중서화정예작가전(북경) 2007~2019 스페인·아베리아전(마드리드 victoria hidalgo gallery) 2003 / JALLA전(일본 동경국립미술관) 2000 / 한국ㆍ네덜란드현대작가전(암스테르담 호세아트 갤러리) 1998/ 수상ㆍ선정: 한국예총회장상 2022 / 전라남도 문화상 수상 (2014) / 대한민국 세종 정부종합청사 국가 미술품 공모 당선 (2013, 2014) 외 다수
이일영(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