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56국 가운데 54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합니다!

김덕권 시인 | 기사입력 2021/02/23 [15:27]

▲ 김덕권 시인.     ©브레이크뉴스

‘전분세락(轉糞世樂)’이란 말이 있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입니다. 며칠 전 컴퓨터 책상 위의 스탠드의 불이 어두워 새로 갈았습니다. 그런데 이 스탠드의 줄을 갈아 끼느라고 집 사람과 함께 쩔쩔 매다가 무심코 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살아도 되는 거야?” 집사람 왈(曰) “이대로 살아야 되는지 우리 ‘테스 형’에게 물어 볼까? 개똥밭에 굴러도 이생이 좋다는데 어쩌겠소, 그냥 살아야지!” 그렇습니다. 참으로 세상살이가 무척 어렵습니다. 이제는 우리 둘이 다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 불편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근 유엔 산하 자문기구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 따르면 핀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고, 우리나라는 156국 가운데 54위로 평가됐다고 합니다.

 

행복이란 주관적이기에 아무리 수치화 한들 난센스입니다. 하지만 덴마크나 스웨덴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이 주목을 받는 것을 보면 ‘개똥밭에 굴러도 이생이 낫다’는 말이 일리 있는 속담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실 속에서 진짜 행복한 사람은 누굴까요? 유태인 속담에 “만일 다리 하나가 부러졌다면,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지 않은 것을 하늘에 감사하라. 만일 두 다리가 부러졌다면 목이 부러지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만일 목이 부러졌다면,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고난(苦難)을 당하더라도, 최악(最惡)이 아님을 감사(感謝) 할 줄 알아야 하고, 살아 숨 쉴 수 있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잃어버린 것과 남은 것 중에서 늘 잃어버린 것만 생각하며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합니다.

 

하지만 내게 무엇인가 남아있고 그걸 바탕으로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 ​비록 모두 다 잃었다고 해도 내 몸이 성하다면 그보다 고마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가난한 처지에 대해 항상 불평을 늘어놓던 청년에게 어떤 노인이 물었습니다.

 

“자네는 이미 대단한 재산(財産)을 가졌으면서 왜 아직도 불평만 하고 있나?” 그러자 청년은 노인에게 간절하게 물었습니다. “대단한 재산이라니요? 아니 제게 그 재산이 어디에 있다는 말씀이세요?” “자네의 대단한 재산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은가? 좋네! 자네의 양쪽 눈을 나한테 주면 자네가 얻고 싶을 것을 주겠네.” “아니, 제 눈을 달라고 요? 그건 안 됩니다!”

 

“그래? 그럼, 그 두 손을 나한테 주게, 그럼 내가 황금(黃金)을 주겠네.” “안 됩니다 두 손은 절대 드릴 수 없지요.” 그러자 노인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눈이 있어 배울 수 있고, 두 손이 있어 일할 수 있지 않은가? 이제 자네가 얼마나 훌륭한 재산을 가졌는지 알겠지?”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커다란 축복(祝福)입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名譽)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재물이나 명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건강입니다.

 

돈이 없으면 살아가는데 불편합니다. 하지만 살 수는 있지요. 그리고 명예를 잃으면 당당하진 못하더라도 떳떳하게 살 수는 있습니다. 물론 살 수 있다고 다 기쁘고 행복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살아 숨 쉬며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기쁘고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 세상이 더 즐겁다는 말은 옳은 말입니다. 이승과 저승이 다른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있으니 인생을 논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희로애락(喜怒哀樂)’도 삶을 이어갈 수 있을 때라야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로 누리며 살아가는 것도 즐거움이고 천만다행 아닌가요?

 

다만 그 즐거움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건강입니다.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건강, 잃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건강을 잃고 보니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은 어리석은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젊어서 전 세계를 뛰어다니다 시피 건강을 낭비한 죄가 큽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잘 걷지 못하는 것도 제 행위에 대한 과보(果報)이고, 이제는 앉아서 덕화만발을 열심히 쓰라는 진리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알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덕화만발 글쓰기를 준비하고, 생각하며, 쓰는 재미도 여간 쏠쏠한 것이 아닙니다.

 

‘와사보생(臥死步生)’라고 합니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뜻이지요. 걷지 못하면 모든 걸 잃어버리듯 다리가 무너지면 건강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약보다는 식보(食補)요, 식보보다는 행보(行補)라 했습니다. 그런데 잘 걷지를 못하는 사람은 거의 죽은 사람과 같은데 저 계속 살아도 될까요?

 

우리 집 사람 정타원이 <테스 형>에 물어보았더니, ‘개똥밭에 굴러도 이생이 좋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걷지 못하면 덕화만발 쓰는 재미로 사는 것도 이생에서 공덕을 쌓는 길이 아닐까요? duksan4037@daum.net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기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이다. [Below is the [full text] of an English article translated from the above article with Google Translate.]

 

According to the'World Happiness Report', Korea ranks 54 out of 156 countries.

Even if you roll in the dog's dung, this is good!

-Poet Kim Deok-kwon

 

There is a term called ‘starch serak (轉糞世樂)’. It means'even if you roll in a dog's dung field, this win is good.' A few days ago, the light on the stand on the computer desk was dark and it was new. But I was struggling with the housekeeper to change the line of this stand, and I said this involuntarily.

 

“Is it okay to live so hard?” My wife said, “Shall we ask our'Tess hyung' if we have to live like this? What if I love this life even if I roll in a dog's dung, I just have to live!” That's right. It is very difficult to live in the world indeed. Now, we are not alone in discomfort because both of us are not in the same health.

 

According to the'World Happiness Report' released by the UN-affiliated advisory organization'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 (SDSN)', Nordic countries such as Finland, Denmark, and Norway ranked high, and Korea ranked 54th out of 156 countries. It was evaluated.

 

Since happiness is subjective, it is nonsense no matter how quantified it is. However, as lifestyles such as Denmark and Sweden are attracting attention, it seems to be considered a reasonable proverb that'even if you roll in a bullshit field, your life is better.

 

Then, who is the real happy person in reality? The Jewish proverb says, “If one leg is broken, thank heaven that neither leg is broken. If you have broken both legs, thank you for not breaking your neck. If you have a broken neck, you have nothing to worry about.”

 

It means that no matter what kind of hardship you face, you have to know how to be grateful that it is not the worst, and that you can breathe and do something. However, among the things that have been lost and left, people are always regretting and regretting only what has been lost.

 

But how grateful it would be if there was something left for me and I could start over with it? Even if I lost everything, I would be grateful if my body was strong. An old man asked a young man who always complained about his poor situation.

 

“Why are you still complaining when you already have great wealth?” Then the young man asked the old man earnestly. “A great fortune? No, are you telling me where the property is?” “Would you like to know where your great fortune is? Good! Give me both eyes of you and I will give you what you want to get.” “No, you want my eyes? That can't be done!”

 

"okay? Then, give those two hands to me, and then I will give you gold.” “No, I can never give both hands.” Then the old man smiled and said: “You have two eyes to learn, and you have two hands to work. Now you see how great a fortune you have?”

 

Just having a healthy body is a great blessing for us. It is said that if you lose money, you lose a little, if you lose your honor, you lose a lot, and if you lose your health, you lose everything. Wealth and honor are important in our lives, but the most important thing is health.

 

It is inconvenient to live without money. But you can buy it. And if you lose your honor, you can live proudly, even if you are not proud. Of course, not everyone is happy and happy to be able to live, but there will be nothing to be happy and happy like being able to live and breathe and do something.

 

It is correct to say that the world is more enjoyable than the underworld even if you roll in the dog's dung. This world and the underworld are not different places. Since we are alive, we can discuss life. And ‘emotion and sorrow (喜怒哀樂)’ is meaningful only when we can continue our lives. Isn't it a pleasure and fortunate to live with this much?

 

However, it is health that supports the enjoyment. We must not lose our health, which is more precious than anything else. After losing my health, I am the foolish person who realized how precious health is. As young and running around the world, it is a great sin to waste your health.

 

Therefore, I think that the fact that I am not able to walk well now is a fruitful reward for my actions, and now it is the strict command of the truth to sit down and spend my best efforts. Knowing that, sitting in front of a computer all day, preparing for writing, thinking, and writing is not so much fun.

 

It is called ‘wasa bosaeng (臥死步生)’. It means that if you walk, you live and if you lie down, you die. It is said that just as if you can't walk, you lose everything, and if your legs break, you lose your health. In 《Donguibogam》, it is said that it is Sikbo (食補) rather than medicine, and walk (行補) rather than Sikbo. But a person who can't walk well is almost like a dead person. Can I keep living?

 

When my family member Jung Ellipse asked <Tess hyung>, he said that he got an answer saying,'It's good to roll in a bullshit.' If you can't walk and say,'If you don't have it, you live with your g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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