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수준 17%로 추락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 호감도에서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시절보다 절반에 불과한 신뢰수준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인이 존경한다’고 발언하며 친트럼프 지지노선을 보였다.
볼턴 전 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판문점 회동 당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인이 존경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록했고, 미 여론조사는 오바마 대통령 신뢰수준이 80%대였던 것이 트럼프 공화당 집권 초기 17%로 추락했고 남북미 대화가 진행되며 40%중반으로 올랐으나 올해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다시 17%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한국 일본 캐다나 호주 유럽국가 등 13개 국민에 정기여론조사에서 올해 한국인의 트럼프 대통령 신뢰도가 13개국 평균신뢰도 16%(최고 일본 25%, 최저 벨기에 9%)와 비슷한 17%이지만 1년 사이 하락폭은 가장 컸다고 15일 발표했다.
한국인은 77%가 세계최고 경제강국에 미국을 선정했으나, 13개국 평균은 중국이 경제최강국이란 답변이 48%이고 미국이 경제최강국이란 답변은 34%에 그쳐 한국인쪽의 미국편향이 드러났다.
오바마 민주당 정부 당시 2015년 2016년의 한국인의 미국 호감도는 84-88%의 수준이었고, 그 이전 부시 공화당에 대해서는 2003년 초기 30%에서 말기인 2007년에 22%로 하락해 트럼프 행정부 추락과 유사 패턴이다.
코로나 백신을 선거전략으로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ABC뉴스의 타운홀 행사에서 “지난 정부(민주당 오마바 지칭)였다면 FDA와 모든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백신 접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며 “우리는(공화당 트럼프 지칭) 몇 주 내로 백신을 얻을 수 있다. 3~4주 정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3상임상이 진행중인 미국 화이자가 15일 코로나백신 3상 2차 접종에서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이 생겼다고 발표했고, 앞서 13일 화이자의 앨버트 볼라 CEO가 CBS방송에 출연해 “FDA로부터 연말까지 코로나 백신 사용승인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3상임상에 대해 “우리는 꽤 좋은 결과 얻었다. 10월 말까지 백신 효능을 알 수 있을 확률이 60% 이상”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후원자이며 문 대통령과 백신 협의자인 빌 게이츠는 15일 보도된 CNBC 화상회의(그전 녹화)에서 "효과가 있다면 12월이나 내년 1월에는 최소 2~3개 백신은 기회가 있다"며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백신들 중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면 10월 말까지 긴급사용 승인 받을 백신은 화이자 뿐"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의 불라 CEO는 앞의 13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화이자가 백신 개발에 지금까지 15억 달러를 쏟아부었다”며 임상 중인 백신에 대해 "우리는 이미 제조를 시작했고, 수십 만회 분량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국무회의에서 국제기구 등과 협상 통해 인구 60% 수준인 3천만명 분량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확보하겠다고 밝혔고, 정부는 선구매 계약비 1723억원 집행을 밝히며 코박스(COVAX Facility) 통한 1천만명분 선구매 등으로 10월9일까지 선입금 납부 절차를 시작했다.
볼턴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은 문 대통령이 한국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인기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우쭐해 했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 이후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게 달라졌는지도 강연하듯이 했다고 썼다.
11월 3일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7월 30일 트위트로 “우편투표가 확대되면,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부정한 선거가 될 수 있다”며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 연기할까요"라고 밝혔고, 선거참모들은 잇따라 선거불복 관련 선거전략을 내놨다.
미국의 대중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코로나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의료진과 연구원 공공 과학기관을 공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국민을 심하게 손상시켰다는 것을 과학과 증거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는 그가 과학과 증거를 무시했기 때문”이라며 1845년 발행 후 처음으로 대선 지지후보를 선정하고 민주당 바이든을 지지자라고 15일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6일 상원 청문회에서 백신에 대해 "미국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이용 가능할 때를 묻는다면 2021년 2분기 후반, 3분기를 보고 있다"며 올해 11월이나 12월에 아주 제한적 분량의 백신이 가능해질 것이고 이는 사망 위험이 높은 이들과 구호요원 등에 먼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과 아냐 카를리체크 교육장관은 15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독일 3개 기업에 연구비가 지원되고 있다"며 독일 국민이 실제 광범위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 중반쯤으로 예상하고, "우리가 원하는 건 안전하고 효과적 백신이지 세계 최초의 백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필자/김종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