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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워야할 상대는 누구인가?

"인생이란 알고 보면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김덕권 시인 | 기사입력 2020/08/05 [10:33]

▲ 김덕권 시인.     ©브레이크뉴스

덕화만발 카페에 <금산 마음공부 방>이 있습니다. 그 방의 주인은 금산(錦山) 권도갑(權道甲) 교무님이십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마음공부 대가(大家)이지지요. 이 금산님의 글 중에 <누가 나를 괴롭히는가?>라는 글이 있습니다.

 

정말 누가 나를 괴롭힐까요? 우리 이 글에서 누가 나를 괴롭히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면 우리들의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을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나는 감정을 상대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화가 날 때 내가 화를 내고 싶어 하는가? 아니면 그냥 갑자기 내면에서 올라오는가? 내가 아니고 보이지 않는 무의식이나 텅 빈 내면의 허공에서 오는 것이라면 이 화는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힘들게 하는가?

 

올라오는 화를 거부하고 저항해 보라. 후회하고 스스로 탓하며 자학해 보라. 마음이 편한가? 아니면 답답한가? 모든 감정(喜怒愛樂)은 필요하니까 일어난다. 이를 수용하고 고맙게 받아들인다면 어떤가? 기쁘면 기뻐하고 화나면 화를 내고 슬프면 슬퍼하라. 즐거우면 즐거워하고 사랑이 올라오면 사랑해 보라. 미움이 오면 미워하고 욕심이 일어나면 욕심을 내라. 답답해 오면 답답하고 짜증이 나면 짜증을 내어보라.

 

이것이 분별하지 않는 것이고 빈 마음을 갖는 것이다. 몸도 피곤하거나 힘들거나 아프거나 저리거나 통증이 찾아올 때 참거나 거부하고 저항해 보라. 반대로 이를 수용하고 받아들여 보라. 피곤하면 피곤해 보라. 아프면 아파해 보라. 통증이 찾아올 때 그냥 고맙게 받아들여 보라. 그러면 어떤 반응이 찾아오는가?』

 

인생이란 알고 보면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은 타인이나 세상이 아니라 ‘내 자신’입니다. 1953년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등정(登頂)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내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라는 멋진 말을 남겼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이기면 세상도 이길 수 있지만 내가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세상과의 싸움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평생 동안 자신을 어쩌지 못해 괴로워하고,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 자신이 최고의 자산인 동시에 때로는 최고의 적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항상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로 귀착됩니다. 모든 것이 내 곁을 떠나도 끝에 가서 남는 것은 ‘나’입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도 ‘나’요, 해결책도 내 안에 있습니다. 불안하고 화나고 슬픈 것도 ‘나’때문이요. 세상과의 시비와 다툼도 ‘나’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모든 고통도 ‘나’때문에 일어납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입니다. 내가 괴롭고 힘든 것은 바로 ‘나’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나에 걸려서 넘어집니다. ‘나’를 제대로 알면 ‘나’ 를 이길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면 자유로워집니다. 그때부터 나는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첫째, 웃음이 있는 자에겐 가난이 없습니다. 영국(英國)이 한창 남아메리카를 개척하고 있을 당시, 한 영국인 선교사가 아마존 강 하류에 도착했는데 원주민들의 몸이 털로 덮여 있어 원숭이와 구별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국에 전보(電報)를 쳤습니다.

 

「어떤 놈이 원숭이고, 어떤 놈이 인간인지 구별할 수가 없으니 구별법을 알려 달라.」 얼마 후 답장이 왔습니다. 「웃는 놈이 인간이고, 웃지 않는 놈이 원숭이다.」 인간을 가장 인간이게 하는 힘! 바로 웃음이 인격입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고 크게 웃습니다. 그럼 행복해 지니까요.

 

둘째,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맙니다. 고통도 시련도, 좌절도 실패도, 적대감과 분노도, 불만과 가난도 웃으면서 세상을 보면 다 우습게 보입니다. 그래서 웃고 사는 한 결코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백 번의 신음소리 보다는 한 번의 웃음소리가 갖는 비밀을 빨리 터득한 사람이 그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셋째, 즐거워지는 법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매 순간이 단 한번뿐이니까요. 그래서 지금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면 매사가 즐거워집니다.

 

넷째, 마음이 편안해지는 법입니다. 잘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입니다. 사랑의 빚 외에는 빚을 지지 말아합니다. 인생은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것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네 가지만 잘 지키면 인생이 조금은 더 행복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더 잘 웃는 것이 더 잘 사는 길입니다. 우리 웃을 일이 없어도 그냥 억지로라도 웃어 더 행복해지면 그것이 결국 나를 이기는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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