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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정치인, 남성비서 채용하면 미투 탈피할 수 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여비서 성추행 4년간이나 지속됐다는데...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20/07/13 [16:50]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앞줄 왼쪽 둘째)와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의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자료가 배포되는 동안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비서측의 고소로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회견 참석자들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4년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추행 사건이다"고 알렸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 만연한 상황에서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밝히는 것은 인권회복의 첫 걸음"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서울시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제대로 된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여성(서울시 공무원)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고소장에는 박원순 시장에게 겪은 피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업무시간에 집무실에서 일어나는 성추행 및 성희롱적 몸짓이며, 둘째는 업무시간 외(늦은 밤)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하여 음담패설과 본인의 속옷차림 셀카를 보내는 것입니다고 전제하고 비서실의 비서로 근무하였고 그 뒤로 현재까지 박원순 시장에게 겪은 피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업무시간에 집무실에서 일어나는 성추행 및 성희롱적 몸짓이며, 둘째는 업무시간 외(늦은 밤)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하여 음담패설과 본인의 속옷차림 셀카를 보내는 것입니다고 피력했다.

 

여성이 경찰에 낸 고소장에는 ““본인의 주된 업무는 시장 일정관리였기 때문에 시장이 일정과 일정 사이 다른 업무 중이거나 내실에서 오침중일 때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주로 겪은 피해는 시장이 본인의 신체에 접촉 또는 가까이 접근하여 냄새를 맡는 시늉과 추임새, 소리를 낸 것입니다. 어느 날 시장이 본인에게 “00이는 향기가 나는 사람이야라고 하기에 저는 시장님의 향기도 만리를 갈거에요(인향만리를 주로 덕담문구로 사용함)”라고 말하였더니 그런 게 아니라 진짜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며 그 뒤로 킁킁거리며 몸에 가까이 코를 대고 향기를 맡는 시늉을 자주했습니다. 그리고 축하카드 작성 등 업무로 집무실에 둘만이 있는 경우, 제 손의 네일아트가 예쁘다며 손을 만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본인과 둘이서 셀카 찍는 것을 좋아했는데 가끔은 퇴청하기 직전에도 셀카를 찍자고 하기도 하였으며 그때마다 본인에게 얼굴을 맞대거나 속옷 상의 끈과 허리, 엉덩이 위쪽에 손을 올렸으며 매번 거의 안는 자세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또한 외빈 등이 방문하는 시간에 본인이 주로 시장실 출입문 외부에서 손님을 먼저 맞이하며 서있고 타인의 시선에는 시장이 보이지 않고 저에게만 보이는 모습으로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저의 신체를 향하여 가슴과 허리 엉덩이를 양손으로 S자를 그리며 아주 멋지다고 입모양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려웠던 날의 끔찍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날 시장은 저에게 시장집무실 내부에 있는 침실로 들어오기를 요청했습니다. 평소 저는 잠을 깨워야 하는 순간에도 문밖에서 노크를 하며 잠을 깨워왔으며 가끔 시장이 수액을 맞아야 할 때는 불가피한 상황이기에 의사선생님이나 다른 여성비서관과 함께 침실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침실 안에서 저에게 방으로 들어오라고 텔레그램을 보냈고 저는 무슨 일이 있는지 놀라서 들어갔더니 갑자기 본인의 손을 잡고 안아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밖에 사람들이 있으니 알면 큰일 난다고 했으나 내가 여기 있는데 누가 들어오겠냐며 계속하여 자기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기를 요구하였고 저는 손만 잡고 부끄럽다는 핑계를 대며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날의 일은 이전의 모든 행동들을 좋게 이해하려고 하던 제가 악몽을 꾸게 된 계기였으며 자세히 기억하고 싶지는 않고 잊으려 했기에 정확하지 않지만 시기는 2018년 하반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뒤로 본인이 많이 아팠고 출근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어디 아프냐고 전화를 받을 때까지 5~6통의 전화를 하기도 하고, 걱정하는 식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고, 추행 사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추행 사건은 안 전지사를 지사직에서 끌어 내렸다. 안 전 지사는 수감생활로 과거를 속죄하고 있다.

 

그간 정치권에는 여러 차례 여비서와의 성문제가 불거지곤 했다. 한 정치인은 여비서와의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때 안기부에서는 이 정치인을 상대로 국회의원 선거 때 유인물을 뿌리기도 했다. 또 다른 정치인은 여비서가 고소, 이 사건을 어렵게 해결하기도 했다. 자금력이 막강했던 이 정치인은 돈으로 사건을 무마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인들의 여비서와의 스캔들을 방지하려면 도덕적 청결함이 우선일 것. 그러나 남자 비서를 고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필자는 김수환 관련 저서인 추기경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라는 책을 1995년에 발간한 적이 있었다. 이때 명동성당 내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 비서실에서 전화가 왔었다. 방문해달라는 것이었다. 추기경의 비서실에는 수녀 비서가 아닌, 남자 신부가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의 집을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다. 김 교수도 남자 비서와 함께 일하고 있었다. 

 

남자 정치인들의 경우, 남자 비서와 함게 일한다면, 여비서 문제로 자살을 하거나 목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남자 정치인들의 남자비서 고용, 미투예방의 한 대안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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