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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을 애도하며

정성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7/10 [07:02]

▲고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에 의한 실종 신고 몇시간 후에 접하는 비보가 아닐 수 없다. 한 사람의 생명이 하나의 우주라고 하였거늘, 그는 이제 은하계 어딘가를 향해 먼 여행을 떠났다.

 

최근 박 시장은 서울 그린벨트 해제 문제로 청와대 및 민주당과 대립적 상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린벨트 해제로 막대한 이득을 얻는 사람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여기서 박 시장의 약한 고리를 알고 있던 특정 세력에 의한 정치공작이 개입됐을 개연성도 간과할 수 없을 듯싶다.

 

무론하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약자를 능멸하는 행위는 매우 비열하고 파렴치한 범죄다. 특히 위력을 행사해 여성의 성을 유린하는 행위는 더욱 악독한 범죄다. 피해자에게 평생 지울길 없는 수치심과 마음의 상처로 작동되는 까닭이다. 이는 우리 모두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을 듯싶다. 피해를 당한 분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마음을 드린다.

 

특별히 민주당에 의해 거듭되고 있는 일그러진 민낯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정권 들어 발생한 안희정 지사, 오거돈 시장 사태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제 그에 이은 박원순 시장 또한 우리 모두를 참담하게 한다. 최근 어느 지방의회에서 불륜 관계에 있던 민주당 소속 특정 남녀 의원이 상호 비방과 폭로전을 펼친 바 있다. 저급하고 민망할 따름이다.

 

이유야 어디에 있든, 고인의 죽음 앞에 삼가 옷깃 저미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그와함께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갑질 문화를 척결하는 명징한 이정표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권력 사회에 대한 교훈은 이것으로도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는 불행하고 불미스러운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실로 크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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