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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같은 배선 위급할때 도와야"

강재섭 표, 대선후 당권 대권 분리, 공정한 공천 심사등 강조

홍종필 기자 | 기사입력 2007/11/09 [18:08]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8일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을 겨냥 “같은 배에 타서 위급한 경우를 만나면 서로 돕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단합이 최고의 무기요, 최상의 비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는 날개가 두 개라야 날고 수레는 바퀴가 두 개라야 굴러간다(鳥之兩翼 車之兩輪)"면서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물길처럼 온 당원의 마음도 하나로 이어져 소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화학적 융합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에겐 뺄셈이 아니라 덧셈, 나아가 곱셈의 정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특히 박 전 대표 측이 주장하고 있는 대권 당권 분리와 관련 “대선 때까지는 당무의 초점을 선거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후보가 당무에 우선권을 갖지만 대선이 끝나면, 대통령 당선자는 물론 대통령도 당무에 일절 관여하지 못한다"고 손을 들어줬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있을 때 온 당원의 뜻을 담아 당헌·당규를 만들었고, 이제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된다"며 “공천도 예외가 아니다. 외부인사가 30% 넘게 참여하는 공천심사위원회가 거의 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심사기준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경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는지는 결코 잣대가 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안 된다. 진골도 성골도 없고 살생부도, 쉰들러 리스트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만에 하나 이회창씨와 내통하는 인사가 있다면 해당행위자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 박근혜 전 대표측이 당내 화합의 선결조건으로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고위원은 선출직이므로 본인이 알아서 (거취를 결정)할 문제지 당 대표가 나서서 이렇다 저렇다 할 문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시민일보/홍종필 기자  jphong@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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