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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수출호조 경기반등 확인’ 증시전망 의존

김종찬 정치경제평론가 | 기사입력 2020/01/21 [11:41]

 

▲ 관세청 (사진=관세청)     ©브레이크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수출호조와 경기반등 확인 발언이 막상 수출실적에서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수출호조 발언은 110일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증시전망에 기초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 수출실적은 20일간 집계를 관세청이 21일 발표한다.

 

1월 수출은 10일까지 전년대비 5.3% 증가로 반도체가 주도했으나, 관세청의 2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0.2%257억 달러이며, 수입 28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해 무역적자가 25억 달러이다.

 

특히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연초부터 1일 평균수출 증가로 전환"이라며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으나, 관세청 집계 의거한 일평균수출액은 177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0.2%이다.

수출증가는 반도체(8.7%) 석유제품(19.3%)에 집중이고 승용차(-6.8%) 무선통신기기(-6.2%), 선박(-42.1%) 등은 감소세가 확연하다.

 

미국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한국증시에 지난해 말 '시장 비중(market weight)''비중확대'로 높이면서 한국증시 낙관론을 내놨다.

 

골드만삭스의 전략보고서는 "2020년 글로벌 경기회복과 기술 하드웨어 분야에서의 실적 개선 전망"을 밝히며 한국기업에 대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019-33%에서 202022%로 반등할 것이고, 그 근거로 메모리 가격 안정화와 D·낸드 재고 정상화, 5세대 이동통신(5G) 수요 증가 등 호재를 등에 업은 IT 하드웨어 분야가 기업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제시했다.

 

1월초 한국수출을 끌어당긴 메모리반도체 증가는 중국에서 수입을 늘린 것이 주력이고, 이는 중국 연휴인 춘절 앞두고 수입물량을 늘린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준 PCDDDR4 8Gb 거래가격 3.35달러에서, 지난해 102.81달러보다 상승한 것이 청와대 낙관론의 근거로 보이며, 이는 중국에서 수입이 커지며 재고물량이 축소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도체 경기회복 여부에 대해,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서버에만 주문수요가 몰린 상태를 우려하고 있다.

 

IMF20일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만에 0.1%P 하향조정해 3.3%로 낮추며, 지난해 4월에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3.6%10월의 3.4% 전망을 계속 축소했고, 내년 성장전망치에도 지난해 10월보다 0.2%P 낮춰 3.4%라고 예고했다.

 

 IMF의 하향조정은 인도가 1.2%P 하향(5.8%)이 가장 크고 미국과 유로존에도 0.1%P 낮춰 각각 2.0%, 1.3%로 조정했으며, 중국이 유일하게 3개월 전보다 0.2%P 높인 6% 성장으로 봤다.

 

한국수출은 201812월 이후 올해 120일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이나, 올초 10일간만 상승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주력 제조업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게 큰 힘이다.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세계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연간 수출 실적도 증가로 반등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연구기관의 대체로 공통된 예측"이라며, "수출품목이 신산업과 5G 연관산업,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다변화되고, 신북방·신남방 지역으로 수출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우리 경제의 좋은 흐름"이라고 경기반등 근거를 밝혔다.

 

관세청 20일 통계는 베트남에 수출6.7% 늘었고(전년동기대비) 일본(5.6%) 홍콩(9.9%) 중동(35.0%)이 증가하고, 중국(-4.7%) 미국(-4.9%) EU(-4.3%) 싱가포르(-15.8%) 등이 수출감소이다.

 

청와대가 수출호조를 10일간 통계에 의존한 것은 1월말 설연휴로 20일간 집계에서 수출이 당겨지며 마이너스로 낮아질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kimjc00@hanmail.net 


*필자/김종찬

 
‘신문 속지 않고 읽는 법’, ‘CIA와 언론조작’, ‘파생상품의 공습’, ‘실용외교의 탐욕’, ‘중국과 미국의 씨름’ ‘중동의 두 얼굴’ ‘언론전쟁’ 등 저자. 네이버 다음에 ‘김종찬 안보경제 블로그 ’연재 중. 정치-경제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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