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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야3당 방문..언성 높이며 이견만 확인

이해찬 단식 풀어달란 요청에 손학규·이정미 "민주당 의지 보여야"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8/12/10 [16:16]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선거제 개편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야3당을 방문해 대화를 나눴지만 양자 간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 상호 언성이 커지는 일도 발생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차례로 만나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선거제 개편 문제와 관련 대화를 제안했다.

 

농성장에 도착한 이해찬 대표는 단식 투쟁 중인 손 대표를 향해 “서로 대화를 해 선거법 개정을 하면 될 것 아니냐”며 “단식을 풀어라. 왜 단식을 하느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손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왜 단식했고, 김영삼 대통령은 왜 단식 했겠느냐”며 “뭐가 돼야 풀지”라고 맞섰다.

 

또, 이 대표가 “예산은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인데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그것을 야합이라고 얘기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언성을 높이자, 손 대표는 “야합이다, 민주당이 어떻게 집권했는데 야합하느냐”고 비판했다. 목소리가 커지자 이 대표는 손 대표에게 “논쟁하러 온 것이 아니다”며 “선거법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고, 손 대표는 “민주당이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선거법 개정을 확실히 한다는 것을 보여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손 대표가 단식 풀 때부터 협상 시작하겠다”고 회유했고, 손 대표는 “협상 끝날 때까지 제가 몸을 바치겠다. 내가 건강하니 꽤 갈 것이다”고 대응했다.

▲ 7일 오후 야3당 불참 속에 국회 본회의가 열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문 기자

 

이해찬 대표는 손 대표에 이어 이정미 대표를 만나 대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정미 대표와의 대화에서도 타협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해찬 대표를 만나자 “선거제 개편 할 수 있다는 얘기는 더 이상 안 믿으려고 한다”며 “선거제를 개편 합의 전에는 여기 있을 것이다”고 입장 표명했다. 아울러 이정미 대표는 이해찬 대표의 “논의를 시작하자”는 거듭된 요청에도 “언제까지 어떻게라는 얘기가 나와야 한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에서 12월까지 합의안을 만들면 단식을 풀겠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몸 상하게 어쩌려고 그러냐”며 “지금 12월 10일밖에 안 됐는데 12월 말이라니 무슨 소리냐”고 호통쳤다,

 

한편, 선거제 개편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민주평화당도 바른미래당과 정의당과 함께 로텐더홀에 자리 잡고 동반 농성을 벌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개혁에 이해찬 대표가 앞장 서 달라”고 말했다.  bfrogdg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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