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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맥도날드 갑질 남성 경찰 고소..사측 “직원 보호 끝까지 할 것”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8/11/15 [13:26]

▲  울산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원 얼굴에 음식을 던진 갑질손님    © 보배드림 커뮤니티 캡쳐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울산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고객이 직원에게 욕설과 함께 음식을 집어던지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의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서 있었던 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맥도날드 직원 A씨가 고객 B씨에게 주문한 음식을 건네주자 B씨가 "안먹어 XX"라는 욕설과 함께 A씨 얼굴에 음식이 든 봉투를 던졌다. 해당 영상은 '울산 맥도날드 갑질 사건'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14일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영상 속 맥도날드 직원 본인이라며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혼자 참고 넘기려고 했던 상황에 블랙박스 영상까지 올려 제가 당했던 일을 세상에 알려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당일 사건 정황을 설명했다.


사건 당일인 지난 11일 오전 10시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포지션을 맡고 있던 A씨는 고객 B씨에게 주문한 음식을 건네는 역할을 했다. 당시 A씨는 B씨가 주문했던 대화내용을 직접 들었고, 동료가 B씨에게 재차 주문 확인하는 것 까지 들었다.


그러나 A씨가 제품을 건네자 B씨는 자신이 주문한것과 다르다는 말을 건넸고, 이후 욕설과 함께 A씨 얼굴에 주문한 제품이 든 봉투를 던지고 그대로 차를 몰고 나갔다.


A씨는 봉투를 맞자마자 고개가 돌아갔고, 황당하고 화가나는 마음을 억누르며 울면서 점장을 불렀다. 그러나 매장 내 CCTV는 화질이 좋지 않아 자세한 영상을 확인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그냥 상황을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A씨의 사건에 대한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손님은 당시 뒤에서 해당 사건을 목격했고, 안타까운 마음에 직원을 돕기 위해 커뮤니티에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법적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진단서를 떼고 원본영상을 받아 직접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였다"며 "그런데 맥도날드 본사에서 혼자서는 부담스러우니 고소를 같이 진행해도 되겠냐고 말해줘서 현재 맥도날드 법무팀이 이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은 서비스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며 "이런 일이 줄어들 수 있도록 조금만 배려해달라. 저도 더 열심히 맡은바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당시 주문 실수가 없었고, 정상적으로 주문접수를 했으나 고객의 욕설과 폭행이 있었다"며 "본사는 해당 매장 직원과 사실확인을 통해 직원의 피해 내용을 조사했고, 현재 경찰에 고발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직원의 안정과 피해 구제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예정이다"라며 "고객이 진심 어린 사과를 직원에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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