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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권위 걸맞는 사회적 역할 감당해야

재벌그룹도 국가, 사회에 책무 다하며 富 누리면 흠이 아니다

김환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05/05/25 [11:05]

삼성가의 막강파워 돈

대한민국 국체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 합의제의 기관을 통해 행사되는 주권재민의 민주 공화국이다. 건국이후 특정기간 군사정권이 통치하면서 국민 주권을 제약하는 독재정치를 펼 때에도 표면적으로는 민주공화국이었다.
 
그러나 최고 통치권자가 국민의 감시와 견제를 폭압적 수단으로 무력화시키고 국가 권력을 좌지우지한 독재정치는 반사회적인 모순과 부정부패 등 병리증상을 만연시켰다. 그 결과 민주공화국이 고스톱 공화국, 부패 광화국, 재벌 공화국으로 희화화되는 모욕을 겪기도 하였다. 1997년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의 정부가 집권하면서 이러한 오명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민주공화국의 이미지를 되찾았으나 요즈음 들어 과거와는 다르지만 정부의 역할을 전방위적으로 대신하는 새로운 사설 공화국이 탄생하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공화국이라는 국체를 약화 내지 왜소화시키는 비공식 권력형 사설 공화국이 생겨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하지만 사설 공화국의 기능과 역할이 건전하고 긍정적일 때에는 사정이 다르다. 국민여론도 찬반이 갈리기 때문에 그냥 둘 수도 그렇다고 견제하기도 마땅치 않아 정부로서는 딜레마가 아닐수 없는 존재다. 이처럼 일반 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속에 정부에게 계륵같은 존재로 다가서고 있는 사설공화국의 정체는 무엇인가.
 
바로 매사를 돈으로 명쾌하게 끝내는 삼성그룹 재벌공화국이다. 삼성은 돈이야말로 인생의 전부이며 시대를 관통하는 유일무이한 최대의 가치임을 막강한 돈의 위력을 통해 증명해주고 있다. 삼성의 이러한 돈의 위력앞에서는 정부나 정치권, 공직사회, 공권력, 종교, 학계, 문화, 언론 등 국가사회 전 영역이 초라한 일개 하청업체, 신하에 불과할 뿐이다.

삼성 그 자체가 돈이고 돈이 삼성이니 삼성의 힘은 돈의 힘이다. 삼성의 돈힘은 삼성이 영향력과 신뢰도 조사에서 국내 1위로 나온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와대를 비롯한 모든 국가기관, 빈부귀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국전체를 나약하고 초라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막강파워를 가능케하는 삼성힘의 원천인 돈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한국증권 선물거래소 자료에 의하면 2005년 5월6일 현재 자산순위 1위인 삼성은 국가 총생산의 17%, 국가수출의 20%를 점유하고 있고 주가 시가 총액에서도 전체 주식시장의 20,7%에 달하는 97조 3100억원으로 lg, sk, 현대자동차 세 그룹의 시장가치를 합한 것보다도 많다.

이처럼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부동의 국내 최대 재벌그룹이자 세계 초일류 기업이 삼성이다. 삼성가의 개인재산도 국내최고다. 국내 40대 부호에 범삼성가 인물이 무려 10여명이나 상위 순위에 포진해 있고 이들이 보유한 재산 총액이 50억불을 넘는다. 순위 1, 2위인 삼성그룹 총수 이건희, 이재용 부자의 재산만도 28억여 달러이다.
 
이건희 회장은 주식 보유에 있어서도 1조 3785억원으로 10대재벌 총수 중 단연 톱이다. 사는 저택도 국내 최고가다. 이번에 용산구 이태원 1동에 새로 지어 이사한 새집은 대지면적 646평에 지하 2층, 지상2층으로 된 연건평 1033평으로 논 닷마지기 넓이다. 이 집엔 영상회의실은 물론 손님접견실을 갖췄으며 첨단 방재, 방범시설로 개미새끼 한마리 얼씬할 수 없을 정도로 철옹성이다.
 
이곳에는 장녀인 호텔신라 상무 부부와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부부집까지 이회장 저택과 붙어있어 청와대가 부럽지 않은 명실상부한 삼성타운이 형성된 느낌이다. 이건희 회장이 이사 전에 살았던 한남동 자택은 이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부부가 계속 살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삼성그룹은 자산규모, 회장일가 재산, 저택에 이르기까지 초일류 일등 일색이다. 이는 초대 삼성그룹 총수였던 고 이병철 회장의 치열한 기업가 정신과 현 총수인 이건희 회장의 시대를 앞서가는 탁월한 경영능력이 일궈낸 기업가 정신의 승리요, 인간 승리의 개가이다.

삼성의 전방위적 영향력
 
삼성은 이처럼 막강한 재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국가 사회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역대 대선과 총선때는 물론이고 수시로 막강한 정치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정치권력을 무릎 꿇리고 유망관료들을 지정,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해주는 방식으로 관리, 국가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언론인이나 언론사 관리도 단연 압권이다.삼성의 광고가 신문, 방송수입을 좌지우지 하다보니 삼성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 기사가 지면에 실린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반재벌 좌파 성향의 진보신문마저 삼성의 광고가 끊어지면 문을 닫아야 할 정도라니 어느 신문방송, 언론인이 삼성과 대거리를 하려 하겠는가.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다.
 
삼성은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데도 적극적이다. 연말 불우이웃돕기나 홍수, 대형사고 등 천재나 인재발생시 타기업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액의 의연금을 출연할뿐만 아니라 서울대, 연고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전북대등 전국 수십개 대학에 수천억원의 기금을 기부하여 대학교육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인 성균관대 육성에도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삼성은 문화계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이병철 회장 당시부터 수집한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소장한 국내 최고 미술관을 건립한 건 이미 오래이고 젊은 예술인들의 해외유학을 후원하는가 하면 상금 액수 최고인 학술상도 제정 운영하고 있다.
 
국가체육 발전에도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국제올림픽 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고 그룹산하 계열사 사장들도 각종 경기단체 회장을 맡아 거금을 후원하고 있다. 이들 경기를 단체를 실질적으로 먹여 살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 계열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구단만해도 남여배구, 야구, 축구, 남여농구 등 6개에 테니스, 골프, 레슬링 등 여러 분야 선수를 육성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강남 삼성의료원을 비롯 최고시설의 삼성병원을 여러곳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삼성의 국가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비록 삼성계열사가 공통적으로 노조를 허용하지 않아 일부 시민단체나 노동단체, 좌파지식인 그룹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지만 노조가 없다하여 노동자들에 대한 대우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기업 중 삼성전자 평균연봉이 제일 많은 7130만원일 만큼 임금, 복지 부분에서 국내기업 중 최고 대우를 해준다. 모든 젊은이들이 선망의 대상이자 취업선호 1위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이러한 삼성의 초일류 기업정신과 전방위적인 사회적 책임이행 노력은 팽배한 반기업정서를 넘어 칭송과 존경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은 변호사 300명으로 아시아 최대 로펌을 능가하는 법률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같은 초대형 법률단 구성은 법과 여론 앞에서도 자유자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함일 것이다.

존경받는 삼성의 권위에 걸맞는 발전을 기원한다

삼성은 이제 막강한 재력, 조직력, 정보력을 갖춘 비공식 최고 권력자이자 정부다. 군과 경찰만 없다 뿐이지 어떤 면에서는 국가권력인 정부를 능가한다. 이러한 삼성공화국을 감시하고 견제할 세력은 이제 대한민국 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틀림이 없다. 정신병자가 아닌 한 여타 이유로 삼성의 목에 방울을 달 자가 이 세상에는 없는 것이다.
 
대통령이 코드원이라면 이건희 삼성회장도 코드원인데 누가 이건희 회장의 권위를 흔들 수 있겠는가. 명예박사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려대를 방문하던 이건희 회장 일행에게 피켓 흔들고 고함을 지른 총학생회의 해프닝이 국가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킨 데서도 그의 권위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총학생회 덕택에 총장이 구구절절한 사과 성명을 내고 보직을 맡고 있던 처장단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는가 하면 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등 노무현 정권까지 나서서 이건희 회장의 불편해진 심기를 달래려 애를 쓰고, 모든 언론이 한입으로 고대 총학의 잘못을 질타할 정도였으니 진시황, 징기스칸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전직이라는 수사가 붙긴 하였지만 그래도 일국의 최고 통치권자였던 김영삼 전대통령이 강연차 고대를 들어가려다 학생들에게 막혀 끝내 쫒겨나왔던 일을 돌이켜보면, 이건희 회장의 권위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격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창출한 천문학적인 기업 이윤을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환원하는데 앞장서는 기업가요, 자선사업가이며 국가 경제 발전을 주도하고 국가신인도를 끌어 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애국자인만큼 그에 걸맞는 존경과 예우를 받는건 당연하다고 본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책무를 다하면서 부를 누린다면 그건 흠이 아니다. 따라서 배척과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가 초지일관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법과 국민여론의 바탕 위에서 삼성그룹이 지속적인 발전을 계속한다면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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