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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항쟁, 전두환은 역사적 심판 받아야!

5·18정신, 촛불혁명으로 장엄하게 부활했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8/05/19 [06:49]

“광주는 언제나 역사와 마주했고, 옳은 일에는 기쁘게 앞장섰다.
옳지 않은 일에는 기꺼이 맞섰다. 그것이 광주이고 광주정신이다”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8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빗속에서 장엄하게 거행되었다.

 

헌틀리 여사는 “당신은 한국에 대한 사랑을 항상 간직하고 있었다”며, “그런 광주는 이제 정의의 이름이 되었다”며 목에 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이 날 38년 전 전두환 신군부의 유혈진압에 굴하지 않고 5·18의 진실을 알린 외국인 가족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 - 아놀드 피터슨 목사는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선교사로 활동한 5·18의 산증인이다. 역사학 교수이기도 한 그는 전두환이 헬기에서 총격이 없었다는 거짓된 회고록을 뒤엎기라도 하듯 학자의 시각으로 5·18 상황을 기록하고 학살 현장과 헬기 사격 등을 증언했다.

 

영화 ‘택시운전수’의 실제 모델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등이 국경과 시공간을 초월하여 5월 광주 영령 앞에 참배했다. 힌츠페터는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로 민주화운동 현장을 영상에 담아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5·18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미국인 목사 고(故) 찰스 헌틀리의 아내 마사 헌틀리가 천국에 있는 남편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를 읽는 순간 빗줄기는 굵어져서 진행요원이 우비를 씌워주었으나 마사 헌틀리 여사는 우비 쓰는 것을 거부하고 비를 맞으며 감동적인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제가 본 80년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였다”며, “헌혈하는 시민에게 ‘너무 많은 피를 나눠줘서는 안 된다’고 말려야 할 지경이었다”고 증언했다.

 

헌틀리 여사는 “당신은 한국에 대한 사랑을 항상 간직하고 있었다”며, “그런 광주는 이제 정의의 이름이 되었다”며 목에 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

 

광주를 사랑한 뜨거운 인간애는 언어가 다르고 국경이 달라도 이 모든 것을 초월한 남편과 그의 아내 마사 헌틀리의 편지 낭독은 5,000여명의 심금을 울리기에 족했다. 비를 맞으며 메모하고 있는 필자의 눈에도 빗물인지 눈물인지....그렇게 5월 광주정신은 하나가 되었다. 
 

이낙연 총리는 “새날은 쉽게 오지 않았다. 역사는 직진하지 않았고, 남북한 사이에 대화는 단절됐고, 대결은 첨예해졌고,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국정은 농단된 이 후 5·18정신은 촛불혁명으로 장엄하게 부활했다”고 규정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오월 광주, 정의를 세우다.

광주는 항상 민주주의와 함께해 왔다.


이어 ‘오월 광주, 정의를 세우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념사는 역사에 길이 남는 기념비적인 기념사를 했다.

 

호남을 고립시키고 총칼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의 심장에 칼을 꽂듯 비장하게 또박 또박 읽어 내려갔다.

이 날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광주는 항상 민주주의와 함께해 왔다”며, “광주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기를 보여 줬다. 
  
이 총리는 5·18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벽안의 이름들을 한 사람 한 사람 호명하며 “故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님, 故 찰스베츠 헌틀리 목사님, 故 아놀드 피터슨 목사님, 광주와 아시아의 연대를 주도해 오신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5·18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 이낙연 총리는  “5·18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이 총리는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를 군화로 짓밟았고, 몽둥이로 때리고, 칼로 찌르고, 총으로 쏘았고, 헬리콥터에서도 사격했다”고 국립 망월동 묘지에 묻힌 5월 영령들 앞에 보고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도 광주는 항일 운동을 선도했고, 해방 이후에도 광주사람들은 정의로운 항거에 늘 앞장섰고, 희생됐다.”며, “광주는 역사를 외면하지 않았고, 역사를 우회하지 않았고, 역사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고, 광주는 언제나 역사와 마주했고, 옳은 일에는 기쁘게 앞장섰고, 옳지 않은 일에는 기꺼이 맞섰다. 그것이 광주이고 광주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새날은 쉽게 오지 않았다. 역사는 직진하지 않았고, 남북한 사이에 대화는 단절됐고, 대결은 첨예해졌고,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국정은 농단된 이 후 5·18정신은 촛불혁명으로 장엄하게 부활했다”고 규정했다.

 

안도현 시인은 “그날은 절대로 쉽게 오지 않는다. 그날은 깨지고 박살나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다음에 온다.”고 읊었다.

 

이낙연 총리는 “그러나 그날은 반드시 온다. 5·18 이후 38년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듯 그날은 절대로 쉽게 오지 않지만, 그러나 그날은 반드시 온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총리는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고 38년 전 전남도청에서 끝까지 항전하다 산화한 윤상원 열사의 말을 인용하며 강조했다.

 

38주년 5.18국립묘지를 찾은 유인학 전 국회의원(4.19혁명공로자회 회장)은 “전두환 신군부가 호남을 고립시키고 정권을 찬탈했다”며, “세월은 흘러갔어도 진실은 밝혀진다. 헬기 총격사건이 밝혀지듯, 발포 명령자도 오는 9월 5·18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가동되어 진실이 밝혀지면 반드시 역사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인학 전 국회의원(4.19혁명공로자회 회장)은 “전두환 신군부가 호남을 고립시키고 정권을 찬탈했다”며, “세월은 흘러갔어도 진실은 밝혀진다. 헬기 총격사건이 밝혀지듯, 발포 명령자도 오는 9월 5·18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가동되어 진실이 밝혀지면 반드시 역사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박기순 열사와 영혼결혼식을 올려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부활한 윤상원 열사의 정신은 우리의 가슴속에 맥맥히 흐르고 있다.

 

1982년 전 국민의 민주화의 상징곡으로 불려진 노래극 ‘넋풀이-빛의 결혼식 주제곡인 백기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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