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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SIS “北 미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 의심장소 발견”

北, 영변 이외엔 없다지만..비밀리 운영한다면 이곳 유력

이원석 기자 | 기사입력 2016/07/22 [11:11]
▲ 미국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현지시각 21일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북한의 비밀 핵시설. 영변 핵시설로부터 약 45km 떨어진 장군대산 지하 방현 공군기지 인근 항공기공장에 위치해 있다.<사진=ISIS 보고서>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원석 기자= 미국의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현지시간으로 21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영변 핵단지 근처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장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ISI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설은 영변 핵단지가 있는 평안북도 영번에서 서쪽으로 약 45km 떨어진 장군대산 지하에 자리잡고 있으며 200~300개의 원심분리기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ISIS는 북한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시행하던 초기단계인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이 시설을 세워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시설은 북한이 영변에 핵단지를 건설하기 전에 연구개발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미국의 원자력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영변으로 초청해 원심분리기 2000개 가량을 갖춘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영변 이외의 장소에 농축 시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군대산은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초기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곳은 북한의 무인기 생산공장으로 알려진 방현 항공기공장 자리다.

 

ISIS는 북한이 군사시설인 지하 항공기공장에 농축시설을 들여놓음으로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피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ISIS는 이 시설이 지금도 계속 농축시설로 운영되고 있는지는 입증할 정보가 없지만 북한이 현재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한다면 이곳이 유력한 장소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탈북자들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에 3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왔고, 그 중 한 곳이 방현 항공기 제작소 인근 시설일 수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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