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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벌이 무엇인가

싹쓸이는 막아달라 는 애걸의 한국 집권여당

박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06/05/29 [00:10]
사람을 죽인 살인범에게도 변호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사회를 지키는 근간이다. 법의 잣대는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저울 왼쪽에 그가 지은 만큼만 죄의 추를 얹어 저울 오른쪽에 검사가 얹는 벌의 추가 그보다 무겁지 않도록 도와주고, 죄를 저지른 후 개전의 정이 보이면 그만큼 죄의 추를 가볍게 하는 걸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민주국가에서는 이렇게 흉악범에게도 인권은 존재하는 것이다.
 
온갖 잘못을 저지르고도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잘못을 알아도 오리발 내밀고, 잡아떼고 도리어 협박하는 자는 어떤 벌로 심판할까, 변호사도 그와 한 패가 되어 명명백백한 물증도 조작이라며 우기고 권력과 뇌물로 판사의 양심을 흐려놓는다면 어떻게 할까. 춘추전국시대라면 전쟁으로 잘잘못을 가릴 수밖에 없고, 서부개척시대라면 결투로 운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 공산당이 절대권력을 장악한 독재국가에서는 아무리 억울해도 참고 견디거나 조용히 죽는 수밖에 없는 것이 공산독재다.
 
선거도 하기 전에 국민의 90% 이상이 권력과 금력과 언론을 장악한 여당을 지지하지 않고 야당을 지지하는 게 확실하다면, 여당의 말은 이미 90% 이상이 거짓이라고 치부하고, 10% 이하만 진실이라고 보면 틀림없는 것을 유권자의 표로 증명하는 것이다. 여당이 스스로를 민주세력이라고 주장한다면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은 코웃음을 치며 90% 이상 여당이 독재세력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여당이 야당을 가리켜 수구부패 세력이라고 하면, 국민의 90% 이상이 노발대발해서 왜, 야당이 수구부패 세력이냐 따지는 것이 유권자의 표가 말해주는 것이다.
 
여당이 멀쩡한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주장하면, 국민의 90% 이상이 여당의 흑색선전에 속은 것을 분히 여기며 다시는 늑대 소년의 천연덕스러운 거짓에 속아 넘어 가지 않고 기회가 오면 늑대 소년이 죽든지 살든지 내버려두겠다고 마음을 다지고 또 다진다는 말이다. 열린우리당은 아직도 환상의 꿈을 꾸며 민주와 개혁이 쌍무지개 뜨는 낙원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이젠 흑색선전도 전혀 안 통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용으로 쓰던 공작과 음모도 통하지 않으며 천군만마 같던 방송과 인터넷도 맥을 못 추게 되어, 무슨 말을 하든, 아무리 읍소를 하고 싹쓸이를 말아달라고 애원을 해도 속을 국민이 있겠는가. 이제 국민들은 그 옛날 핫바지가 아닌 이상 민주세력, 개혁세력, 평화세력, 통일세력에 속지 않는다. 그 동안 속아 준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은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소리소문 없이 생색 한 번 안 내고 조용조용 중국과 대만은 연간 2억 통 이상의 편지를 주고받지만, 지난 8년간 통일의 길을 활짝 열었다고 자화자찬하는 소리만 요란했지, 실상은 천만 이산가족이 편지 한 통 전화 한 통 주고받지 못하게 만들어놓고 어쩌다 돈 갖다 바치고 공공연히 독재자 찬양하는 가족상봉 버라이어티 쇼나 벌이며 그것을 남북화해의 가장 큰 물고를 텄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여당이 아니었던가.
 
정부여당의 부창부수로 증오와 질시의 대상으로 낙인찍힌 강남주민을 위시한 상위 20%가 어김없이 낸 90%의 혈세를 그 누구에게도 동의를 구하지 않고 마음대로 뚝 떼어 2천만 노예동포도 모르게 원수들이 원하는 대로 올려보내는 식량이 도대체 어느 입으로 들어가는지 단 한 번도 제대로 확인해 보지 않고 스스로를 통일의 역군으로 자처하는 여당, 그렇게 구워삶은 자들이 북쪽 멀리서 선거운동을 적극 도와주면, 고마워 어쩔 줄 모르는 여당, 그 이름은 거룩한 통일꾼 열린우리당이라 명명한다.
 
머잖아 공중 분해될 수밖에 없는 운명 앞에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싹쓸이는 막아달라' 는 애걸의 여당 이것이 한국의 집권여당 열린우리당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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