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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란 무엇인가?(7)

두 가지 구멍-수직형 동굴과 수평적 동굴

송현 교수 | 기사입력 2006/04/30 [01:00]
[송현 10번의 오르가슴] (22) 명기란 무엇인가⑦

--수직형 동굴과 수평적 동굴

나는 낙동강과 남해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살았다. 여름이면 바닷가 갯벌에 나가 게를 잡았다. 그때 우리가 잡았던 게를 우리는 ‘참게’라고 불렀다. 이놈의 덩치는 다리쪽 말고 몸체가 어른 굵은 엄지 손가락 한 마디쯤 되었다.

땀 뻘뻘 흘리며 부지런히 잡으면 한 스무 마리 정도 잡는다. 다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담아 오면 어머니가 말끔히 씻어서 작은 항아리에 넣고,간장을 부어 꼭꼭 눌러 게장을 담았다. 그 게장은 반찬 없을 때나 입맛이 없을 때 꺼내 다리 한 개에 밥 한 숟가락씩 해서 먹으면 보리밥 한 그릇이 금세 뚝딱 없어져 할머니는 그놈을 밥도둑이라고까지 했다. 잃었던 입맛까지 금세 되살아나게 하는 별미였다. 요즘 식당에서 미처 숙성할 새도 없이 마구 거의 설익은 것을 파는 간장 게장은 그것과 도저히 비할 바가 못된다.

썰물 때 갯벌에 나와서 기어다니는 놈을 뒤쫓으면 구멍으로 쏙 들어간다. 그럴 경우에는 그 구멍을 파면 백발백중 잡을 수 있었다. 갯벌의 수많은 구멍 중에서 구멍의 크기와 구멍 입구의 분위기나 상태를 보고 그 구멍 속에 게가 있는지 없는지 아이들은 대충 알아맞힌다.

이 적중률은 경험이 많은 아이들과 바닷가 동네에 사는 아이들이 높았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한 구멍에 두 마리가 들어 있는 수도 있었다. 우리는 그 구멍을 ‘빠구리 구멍’이라고 불렀다. 젊잖은 분들을 위해 굳이 한자말로 하면 교접혈(交接穴)이라고나 할까?

게 구멍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아래로 즉 수직으로 뚫린 것과 거의 옆으로 비스듬히 뚫린 것. 일단 구멍을 발견하면 아이들은 손부터 넣어본다. 손가락 끝을 모아 구멍에 쑤셔 넣어보면 수직형 구멍인지,수평형 구멍인지를 얼추 알 수가 있다. 대부분의 구멍이 손을 넣어보거나,흙을 조금만 파보면 어떤 형의 구멍인지 알 수 있다.

수평형 구멍을 만나면 파기가 쉬워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수직형 구멍을 만나면 어떤 경우에는 아예 포기해야 할 때도 있고,한참 파다가 포기하기도 한다.

여성의 성기도 이와 비슷하다. 앞서 말한대로 성기 각도에 따라서 동굴의 형태가 결정된다. 즉 윗지를 직진형(直進型) 동굴이라고 하면 밑지는 아래에서 위로 치솟은 상향형(上向型) 동굴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동굴의 크기 특히 동굴 입구가 좁으냐 넓으냐에만 관심을 가졌지,동굴이 직진형인지 상향성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무지했다.

물론 동굴이 넓으냐 좁으냐가 남성을 조이는 쾌감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남성을 더 조이고 덜 조이고 하는 것은 여자 자신의 오르가슴에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아니다!

이는 성인용품 가게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여성 자위기구를 보아도 금세 알 수 있다. 초기에는 어떻게 하면 남근 모양과 비슷하게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놀랄만큼 개량 발전된 제품들이 많다.

최신형 여성 자위 기구 중에는 심지어 남근과는 별도로 음핵을 자극하는 장치가 따로 부착되어 있기까지하다? 어찌 보면 시원찮은 남성보다는 차라리 걔들이 더 효자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는 동굴이 좁으냐 넓으냐 하는 것이 여성의 오르가슴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웅변으로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인. 한국ss이론연구소장) www.songh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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