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문형렬 pd가 5일 '폴리뉴스'에 공개한 <추적60분-새튼이 특허권을 노렸나>의 방송 원고를 검토한 한 과학 전문기자가 "황우석 박사의 1번 줄기세포가 '체세포 줄기세포'라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얘기"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5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한 한국일보의 김희원 기자는 "1번 줄기세포는 여러 차례 배양접시를 나눠 길러가며 일부는 얼리고 일부는 배양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염색체 손상이 있으려면 초기 것이 아닌 계속 키웠던 세포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점에서 일부에서만 염색체 손상이 있어야 하는데, 서울대 조사위가 모든 1번 줄기세포를 검사한 결과로는 모두 똑같은 염색체 변이가 나타났고, 그건 배양 중에 일어난 변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문 pd가 밝힌 내용과 같이 체세포 줄기세포가 염색체 손상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
또 유전자 각인을 거치지 않은 것을 문 pd가 지적한 것에 대해 김 기자는 "유전자 각인 검사가 과학적 팩트가 될 수는 있지만, 유전자 각인을 전공한 사람들의 견해로는 이것이 오히려 dna 지문검사보다 덜 정확하고 덜 확정인 근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처녀생식이면 100% 부계가 안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양을 하다 보면 부계 유전자가 발현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이미 학계에 보고된 바 있어, 발현만 가지고 100% 처녀생식이다 아니다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새튼 교수가 황 교수 팀의 부드럽게 쥐어짜기식 핵 이식 기법을 첨가 수정해 보정특허를 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달 31일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의 기자간담회에서 '황 교수의 특허내용이 새튼 교수의 특허 내용에 추가됐다'는 내용은 확인됐지만, 이걸 도용으로 볼 수 있느냐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면서 "현재 산학협력재단이 그 부분에 대해 로펌에 의뢰한 상태이고 그 판단에 따라 미국 특허청에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를 강구하겠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