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원자력 제어시스템 디지털화, 국내연구진 주도

원자력연, 최초로 국제표준 프로젝트 리더 수임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5/07/27 [10:11]
  국내 연구진이 원자력 계측기기 국제표준화기구(iec/tc45)의 원자력발전 제어시스템의 데이터 통신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 프로젝트 리더를 수임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는 계측제어인간공학연구부장 구인수 박사가 개발하여 제안한 원자력 통신표준(안)이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김혜원)의 지원으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채택되어 우리나라가 향후 3년간 관련 국제표준 개정을 주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2002년 처음 구인수 박사가 제출하였으나, 영국, 미국, 독일 등 5개국의 반대로 부결되었으나, 원자력 선진 각국의 의견을 검토하여 2004년 삼창기업(원자력연구소, 삼창기업(주) 공동개발)과 공동으로 수정 제출하여 채택되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표준은  아날로그 통신방식을 디지털 통신까지 확대하는 내용으로, 프로젝트 리더 수임을 통한 국제규격 추진은 원자력분야에서는 최초이다.
 
  현재 원자력 발전소 안전 제어 시스템의 국제표준은 아날로그 형식에만 국한되어 있어, 세계적인 디지털화 추세에 따른 디지털 데이터 전송 을 위한 통신망 도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 분야는 “안전”이란 특수성 때문에 근래 들어서야 디지털 또는 컴퓨터 시스템이 도입되고, 디지털 시스템을 위한 데이터 통신망이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의 계측 및 제어분야는 기술의 특성상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기술을 보유한 외국사가 기술 공개와 이전을 기피하는 분야이다. 이에 따라 국제무역기구의 기술상무역장벽에 관한 협정 등으로 국산화 개발 및 국내·외 시장확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이 필수적이다.
 
  이번 프로젝트 리더 수임은 우리나라가 앞선 디지털 전송기술을 국제 기준에 반영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원자력 발전설비의 계측 및 제어 분야에서 우리 산업계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여 국내 원자력 발전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제표준화 분야의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가 지난 20여년의 원전 설계, 시공 및 운전 등의 기술개발로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 생산국으로 발돋움한 것에 걸맞는 국제표준 주도국가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