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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탈당의원, 8.15이전 원내교섭단체 만들겠다

심재석 | 기사입력 2003/07/07 [15:52]

한나라당 개혁파 이부영, 이우재, 김영춘, 김부겸, 안영근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하였다. 이들은 탈당후 '국민속으로'라는 이름의 조직을 다시 만들어 정치권 안팍의 개혁세력과 신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는 국민통합 리더십의 시대여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주도 세력이 지역주의와 냉전적 이분법을 넘어선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흩어져 있는 국민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 정당의 주체로 민주화와 개역을 주도했던 사람들, 전문가들, 산업화 시대의 양심적 주역들을 꼽았다.

이전에 김영춘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탈당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나라당의 개혁이 다수 의원들의 조소 혹은 몸사림 속에 용두사미로 끝나"고 "80년대의 민정당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나라당에는 합리적이고 좋은 보수정치인들이 많이 있으니 그들이 "보수 본류의 입장에서 극우, 수구의 목소리를 제어해서 한나라당을 정말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정당으로 개변"할 것을 주문했다.

이부영 의원도 4일 아침 [sbs 시사 전망대]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지금의 민주당의 구도나 한나라당의 구도를 그대로 둔다면 나라가 될 수 없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 신당파, 개혁당 의원들과 연대하여 8월 15일 이전까지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렇지 못하면 "신당을 전혀 바라지 않는 총무들에게 개혁입법, 선거법 등의 처리를 그대로 내 맡겨놓는 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 민주당 신당파의 의원 중 일부라도 우선적으로 탈당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의 탈당에 대하여 네티즌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마이뉴스가 진행하는 온라인 폴에는 이들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노매실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정말 어려운 결단을 하였다”며 “근래 보기 드문 용단”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이들의 탈당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네티즌도 있다. 네티즌 박종팔씨는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탈당했겠냐”며 이들의 탈당이 철새 정치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탈당하기로 알려졌던 김홍신 의원은 일단 한나라당에 잔류하기로 하였다. 이에 대해 이부영 의원은 '개인사정'이라고만 설명하고,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 당에 잔류하는 것이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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