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뉴스 '데일리서프라이즈'는 11일 명계남 12·19 국민참여연대 상임위원장이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당의장에 출마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계남 위원장은 지난 9일 국참연대 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출마 권고에 대해 "출마는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은 국참연의 발대식에 힘을 쏟을 때"라면서도 "차후에 검토해 볼 수는 있다"며 여운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참연은 전체 대의원 1만여명 중 약 2,000여명 정도가 뜻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이들의 의사를 확실하게 결집하는데에 성공할 경우 당내 최대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명계남 위원장 출마권고를 통한 독자후보 지원은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명계남 위원장이 당권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의 당의장 경선 판세는 중도파 및 재야파의 영향력이 약화된 가운데 친노 직계그룹 강경파와 온건파의 본격적인 세대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누가 진정한 노무현맨이냐를 둘러싼 '盧心'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하에서 데일리서프라이즈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명계남 12·19 국민참여연대 상임위원장에 대한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 출마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명 위원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12·19 국민참여연대’(국참연)가 최근 들어 열린우리당 개혁을 위해 당원으로 가입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데 이어 당 조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발언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당 안팎의 시선을 받는 듯하다.
이상호(아이디 미키루크) 집행위원장은 명계남 상임위원장의 당의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11일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통화에서 “지난 9일 회의에서 명계남 위원장의 의장 출마를 권고하는 의견이 나온 것은 사실이나 본인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명위원장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명 위원장은 이에 대해 “쉽게 가타부타 얘기할 수는 없다”며 “대의원도 뽑지 않았는데 당 의장 출마를 생각하는 건 아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나 “출마는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은 국참연의 발대식에 힘을 쏟을 때”라면서도 “차후에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지도부(상임중앙위원)를 경선으로 뽑고 그 중 득표 1위자가 당의장에 취임하는 방식이어서 명위원장이 도전한다면 지도부 경선에 도전하는 셈이 된다. 일단 도전해 등수 안에 들게 되면 굳이 1위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도부(상임중앙위원)로 진출할 수는 있다. 따라서 명 위원장의 도전은 엄밀하게 얘기한다면 지도부 경선에 도전하는 셈이 된다. 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국참연의 조직적인 열린우리당 지도부 경선 준비는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참연은 전국 10개 지역의 선거구별로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32개 당원협의회 적극참가 및 전당대회 전에 있을 당 기간조직인 대의원을 비롯한 지역 232개 당원협의회장 선거, 시ㆍ당 중앙위원 선거 등에 2000여명의 당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전체 대의원이 1만여명이 조금 넘는 것을 감안할 때 2000여명이 대의원에 적극 출마할 경우 당내 최대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참연은 이 같은 방침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역발대식이 완료되는 오는 16일 서울 효창동에 있는 백범 기념관에서 열릴 당원과 지지자들 3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출범식에서 이를 다시 한 번 천명할 계획이다.
3월로 예정된 40세 미만의 당원을 뽑는 청년위원장에는 이미 이상호 집행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의) 당헌 당규에 따라 출마할 수 있는 건 출마하자고 당원들과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며 “당권도전에는 출마할 분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청년위원장 출마와 관련해서는 “일단 출마의사를 밝힌 만큼 당선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지금은 지역 발대식을 위해 전국을 돌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종석, 임종인 의원도 국참연 가입
한편 열린우리당 내 개혁파 의원들도 국참연에 속속 참여의사를 밝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국참연에 참여한 현역의원은 정청래, 김현미, 박영선 의원 등의 초기 멤버을 비롯해 우상호, 송영길 의원 등 개혁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계파활동이 아닌 국참연의 참여정부와 우리당 개혁에 적극 동참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상호 위원장은 “국참연은 당원 중심의 단체로 의원들도 당원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것에 적극적인 환영을 하는 것으로 계파활동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일에도 임종석, 임종인 의원이 국참연 게시판에 회원 가입의사를 밝히자 국참연 회원들은 뜨겁게 환영하고 있다.
임종석 의원은 가입 인사말에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근본쇄신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16일 출범식을 축하하며 부득이한 해외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국 땅에서나마 16일 발대식을 생각하며 마음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종인 의원도 “나는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어느 모임에도 들어 있지 않은 당원파와 민족파”라며 “지난해 말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패배의 아픔을 딛고 2월이 되면 다시 국보법 폐지싸움에 나서겠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 같은 현역의원들의 당원 가입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참연의 몸집이 커질수록 당내 영향력과 기존 당권파와 재야파와의 제휴 여부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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