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쌀도정후 생산한 벼 부산물인 왕겨 판매가격이 지역간에 최고 12배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왕겨업자간에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실상 이권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협측이 농협의 이익보다는 특정인을 유리하게 할수 있는 수의계약을 선호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장흥지역 농협rpc에 따르면 2004년 80억원어치의 쌀을 판매해 벼부산물인 왕겨 849t을 생산, 총4천8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왕겨kg당 판매가격이 평균56원꼴로 농협측이 업자의 중간마진을 없애고 농가에 직접공급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이익을 내고 있는데 왕겨40kg에 2,240원꼴로로 농가에게 비싼 가격에 공급하는 것은 아니라고 rpc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곡성지역 농협연합 rpc의 경우 왕겨업자와 수의계약가격이 kg당 평균4.6원꼴로 장흥지역과 최고 약12배의 가격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곡성지역 농협연합 rpc의 2004년 쌀판매는 38만포대(20kg), 약150억원으로 벼 부산물인 왕겨 27만가마(40kg)를 생산해 약5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kg당 평균4.6원꼴로 왕겨40kg 한가마에 184원에 판매한 꼴이다. 장흥지역 rpc가 왕겨 1가마당(40kg) 2,240원에 판매한 것과 1가마당 무려2,056원이나 차이가 난다. 이는 곡성 농협rpc가 장흥지역 농협rpc의 가격으로 왕겨를 판매했을 경우 6억480만원의 판매 수입을 올릴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현재 곡성농협 연합 rpc는 농가와 수의계약을 맺고 왕겨를 공급하고 있다. 10일 곡성 농협연합 rpc의 한 관계자는 “인근농협의 판매가격을 참고해 가격을 결정했고 수의계약을 맺고 시세대로 판매해 가격은 일정하지 않다”며“왕겨가 부족해 현재 40kg 한가마당 23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곡성농협의 왕겨판매가격이 이처럼 낮은 것은 농협측이 왕겨판매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담양 금성농협rpc는 2004년에 왕겨 1,400t을 생산해 4천200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왕겨kg당 30원꼴로 현재 2003년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받은 업자가 왕겨를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동진농협 rpc는 2004년5월 왕겨를 경쟁입찰(6명참가)에 붙여 kg당 37원에 낙찰, 지난해 65억원의 쌀판매 수입을 올렸고, 벼 부산물인 왕겨판매수입은 총5천800만원을 올려 다른 농협rpc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담양 수북농협rpc의 경우 2004년 쌀판매액이 약116억원으로 왕겨 약1,500t을 생산해 4천500만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kg원 30원꼴이다. 수북농협은 지난해12월 업자와 왕겨 수의계약 체결과정에서 벼40kg 도정시 생산되는 왕겨를 기준으로 자살한 김모씨가 271원에 응했으나 탈락했고 280원에 응찰한 박모씨가 낙찰을 받아 약7.2kg(수율18%)기준으로 kg당 약39원꼴로 대체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지역별 농협rpc간에 왕겨판매가격이 큰 폭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우선 농협 측의 무관심과 특정인을 밀어주기위한 전략이거나 지역별로 왕겨수요에 따른 가격차이로 보이는데 농협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일정한 가격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3신 > "담양 왕겨입찰 비리의혹 경찰 본격수사' 담양 수북 농협 입찰비리 의혹을 제기해온 50대 왕겨업자가 음독 자살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해당 농협 관계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입찰비리 수사에 나섰다. 7일 담양경찰은 "담양 수북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해 6일 1차로 rpc수의계약 담당직원을 불러 조사를 마친데 이어 7일 문모 조합장 등 관계자를 추가 소환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환된 대상자는 최종 결재권을 쥐고 있는 조합장과 rpc관리 책임자인 rpc소장, 낙찰업체 관계자 등이다. 경찰은 지난 3일 음독자살한 왕겨업자 김모(50)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남긴 호소문을 근거로 입찰가 사전유출과 특정인 밀어주기식 입찰 진행 여부에 대해 강도높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제3 업체의 응찰을 막기 위해 새로운 조건들을 만들어 제시한 점에 대해서도 이유와 배경을 파헤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의혹이 극단적인 자살로까지 이어진 점에 주목, 필요할 경우 입찰과정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숨진 김모씨의 시신은 당초 6일 오후 화장할 예정이었으나 유족의 반대로 수북 미곡처리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7일 오후 화장돼 장례식이 치뤄질 예정이다, < 2신 > "담양 왕겨입찰 비리의혹 일파만파" 담양 수북농협 미곡처리장 왕겨 수의계약 입찰과 관련,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한 김모씨의 입찰비리 의혹제기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김씨는 농협이 입찰서류를 당일에 개봉해야 되지만 견적서 제출후 하루가 지난 다음날 개봉한 점과 추천서가 없다는 이유로 제3자의 입찰참여를 못하게 한 점, 낙찰자의 왕겨판매가격을 제한 한 점, 수의계약시 자신에게 우선적이지 않은 점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씨는 수북농협 미곡처리장에서 생산되는 2005년 벼40kg당 부산물 왕겨를 271원에 응찰해 280원에 응찰한 p모씨에게 가격이 뒤져 탈락한후 지난3일 이를 비관한후 미곡처리장에서 독극물을 마셨다. 특히 수북농협이 수의계약의 법적 근거로 제시한 ‘농협계약사무처리준칙’ 제37조12호는 ‘물품의 가공.하역.운송.보관 또는 용역계약을 함에 있어서 경쟁에 부치는 것이 불리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로 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복농협이 경쟁입찰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수의계약으로 처리한 판단근거가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계약사무처리준칙 제43조에 따라 수의계약시 2인이상으로부터 견적서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농협의 이익등을 위해 수의계약시에도 많은 업자들이 참여키 위한 조항으로 수복농협이 입찰사실을 적극적으로 관내 업자에게 통보하는등 업자유치에 적극성을 보여야 했다. 그러나 봉산면의 왕겨업자인 s모씨가 뒤늦게 입찰사실을 알고 입찰에 참가하려했으나 수북농협측은 구비서류미비로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해 농협측이 서류제출시기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주민들은 “공고일자와 해당농협이 입찰공고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수북농협이 수의계약 조건으로 담양관내에 3대 밖에 없는 왕겨 운반차량을 갖출 것을 요구해 차량을 소유한 p모씨(2005년 낙찰자)에게 유리한 조건이 아니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수복농협은 2005년 계약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이러한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져 '김씨의 입찰비리 의혹제기처럼' 농협측이 p모씨의 낙찰을 도왔다는 의혹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농협지역본부 김성하양곡팀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3일 현지에서 상황을 모두 파악 했으나 문제될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팀장은 수의계약에 큰 문제가 없고, 벌크차량을 조건으로 한 것도 농협측이 왕겨를 빨리 처분하기위한 목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6일 담양경찰은 김씨의 입찰비리 의혹 제기와 관련해 사실여부를 확인키 위해 김모소장등을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일부주민들과 유족은 고인이 제기한 입찰비리의혹에 대해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 줄것을 요구했다. 더구나 숨진김씨는 지난해 말 본지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입찰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자살'을 운운해 본지 기자는 미곡처리장 왕겨입찰 취재과정에서 김씨의 사정을 전달하고 농협측의 대책을 요구한바 있다. 이에 수북농협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조합장에게 전달했고 이문제로 김씨와 만났다고 말했다. 한편 김모씨의 시신은 당초 오늘오후 화장할 예정이었으나 유족의 반대로 오후4시 현재 김씨가 독극물을 마신 미곡처리장에 안치되어 있다. < 1신 > '농협 왕겨입찰 탈락 비관 독극물 자살' 농협미곡처리장의 왕겨수의계약 입찰 탈락을 비관한 왕겨판매상이 미곡처리장내 왕겨창고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광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3일오후2시30분께 담양군 수북면 소재 수북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왕겨창고에서 왕겨입찰에 탈락한 김모씨(50, 담양군 담양읍)가 입찰 탈락에 비관해 소지하고 있던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던 것은 김모씨(34, 담양군 금성면)가 발견, 조대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치료중 숨졌다. 담양군 농협연합 미곡처리장에 따르면 벼도정후 나온 왕겨 입찰을 내부규정에 따라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에 의해 견적입찰을 실시, 숨진 김모씨(50)등 2명이 지난해12월22일 각각 280원과 271원(벼40㎏도정후 왕겨산출기준)을 써내 271원을 써낸 김씨가 탈락했다. 2004년 왕겨판매액은 약4천500만원(년간왕겨생산량 약1천500-1천600t)으로 미곡처리장이 지난해 판매한 쌀판매액은 약116억원이다. 미곡처리장의 한 관계자는“지난해12월23일 입찰자인 두사람을 불러 낙찰자를 확인한후 악수를 했다”며“그동안 김씨가 입찰 탈락과 관련해서는 농협에 항의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기동취재팀: 박성민기자/ 이학수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