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새로 취임한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KSTAR와 ITER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한국의 기술적 역량을 강조하며, 실증로 개발과 연구 환경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차별성, 혁신성, 협동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가치를 통해 한국이 국제 핵융합 연구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했다. 오 원장은 KSTAR와 AI 기반 시뮬레이션 접목, 고온초전도기술을 비롯한 장치소형화 핵심기술 등의 실질적 계획을 통해 한국의 핵융합 연구가 기초 연구를 넘어 실증 및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번 인터뷰는 한국이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의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음을 보여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 자리였다. 참고로 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는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 연구 장치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개발한 초전도 토카막 장치다. 이 장치는 고온 플라즈마를 만들어서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핵심 연구 장비다. KSTAR는 세계 최초로 고온의 플라즈마를 장시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으며, 한국의 핵융합 연구를 이끄는 중요한 장치다.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는 세계 여러 국가가 협력해 진행하는 국제 핵융합 실험로 건설 프로젝트다. ITER는 프랑스 남부에 건설 중이며, 핵융합을 이용해 청정하고 무한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실험로로 설계되었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여러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핵융합 에너지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 중요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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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원장님으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감사합니다. 원장으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기술의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현재 세계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은 중요한 대안이지만 각각 기후 영향, 에너지 밀도, 고준위 폐기물 처리 등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핵융합 에너지는 안정적이고 청정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대안으로, 그 실증과 상용화가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한국은 KSTAR 연구와 ITER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핵융합 분야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핵융합 에너지 실증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이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해외에서 핵융합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핵융합 연구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해외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핵융합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민간 스타트업과 거대 기술 기업들의 자본을 바탕으로 핵융합 연구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방대한 재정 자원과 인력을 통해 핵융합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처럼 민간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중국과 같은 막대한 재정과 인력이 제한된 한국의 경우, 어떤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한국은 지난 30년 동안 KSTAR 프로젝트와 ITER 국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핵융합 연구에서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핵융합 연구의 기반을 다졌지만, 지금의 위치에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 각국이 핵융합 실증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시점에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핵융합 연구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한국이 이미 보유한 강력한 기술적 자산과 이를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핵융합 연구의 핵심 자산인 KSTAR 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고도화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KSTAR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선진화된 초전도 핵융합 연구 장치 중 하나로, 이 장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AI 기반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새로운 방식의 핵융합 실험과 플라즈마 노심 시나리오를 개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실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중공업과 제조업 기반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입니다. 한국의 산업체들은 ITER 건설과 같은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핵융합 장치의 건설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기술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핵융합 장치 건설에 참여하고, 기술적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이는 핵융합 연구와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첨단 공학 분야에서도 한국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온 초전도, 원자력, IT 기술 등은 모두 핵융합 연구에 필수적인 요소들이며, 이러한 기술들을 효율적으로 융합하여 핵융합 기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특히, 출연연 간의 협력 연구와 공공-민간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기술을 융합하여 핵융합 연구의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상용화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추구해야 합니다. 한국은 단순히 다른 국가들의 전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만의 독창적인 접근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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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과 버추얼(Virtual) KSTAR를 접목한 시뮬레이션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하셨는데, 이 기술의 핵융합 연구에 대한 기대 효과는 무엇입니까?
▲KSTAR(한국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는 그동안 세계적인 성과를 달성해 왔습니다. 이는 한국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이며, KSTAR 장치의 탁월한 성능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20년간 세계적으로 KSTAR만큼 앞선 연구 장치는 거의 없었지만, 현재는 여러 국가에서 KSTAR보다 크고 강력한 핵융합 장치들이 등장하고 있어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는 1억도 플라즈마를 48초간 유지한 것입니다. 이는 큰 의미가 있는 진전이지만, 단순히 고온 상태를 더욱 길게 유지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고성능 핵융합로 운전조건에 해당되는 플라즈마의 온도와 밀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장시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제약 요소인 플라즈마 불안정성과 붕궤의 요인들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야말로 핵융합의 연속운전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KSTAR는 AI 기술을 접목하기에 최적화된 장치로, 이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고도화는 핵융합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예측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핵융합 실험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KSTAR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여 정확한 실험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라즈마의 상태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험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하며, 핵융합 실험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AI 기술은 핵융합 실험에서의 실험 실패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AI는 실시간으로 실험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를테면, 플라즈마가 불안정해질 조짐이 보이면 AI가 이를 감지하여 즉시 제어 방안을 실행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실험의 실패 확률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러한 기술은 핵융합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안전 장치로 기능하며, 실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러한 AI 기반 기술이 구현된다면, 우리는 KSTAR를 통해 핵융합 원천 기술을 더욱 심화하고, 국제적인 핵융합 연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KSTAR는 여전히 중요한 연구 도구로, 미래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기여 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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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 조달 이후 산업 생태계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한 공공-민간 공동 과제 발굴을 계획하고 계신데, 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한국은 KSTAR 건설 경험과 중공업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참여국들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ITER의 핵심 부품들을 제작하여 약 90%의 조달을 완료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거대한 핵융합 장치 건설에 필요한 기술적 역량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기 달성은 또 다른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핵융합 장치 건설 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후속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쌓아온 기술 역량이 단절될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ITER 건설에 참여했던 기업과 신규 기업들이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국내외 핵융합 건설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서 기술 유지 및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자 한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추진함으로써 참여 기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핵융합 산업 전반에 걸친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 생태계가 공동화(空洞化)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공공의 이익 유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공공 부문은 프로젝트가 본질적으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민간 기업이 이익을 우선시하다 보면, 공공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공공의 이익을 유지하면서도 민간 기업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하는 균형 잡힌 협력 모델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한국의 핵융합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협력 기회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ITER 조달 이후에도 핵융합 산업의 생태계가 활력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ITER는 여러 이슈로 인해 건설 완공과 운영 개시 시점을 기존의 2025년에서 2034년으로 재조정하는 Re-baseline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각국이 ITER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핵융합 실증로 건설을 계획했던 기존 로드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핵융합 실증로 기술 확보 로드맵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ITER 프로젝트의 지연은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과거 ITER 건설 착수의 지연이 한국으로서는 KSTAR 건설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인 초전도 핵융합 장치 건설의 선두 위치를 차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ITER 운영 착수의 지연이 핵융합 장치 운영 기술에 있어서 한국의 영향력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KSTAR의 성능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새로운 운전 기술을 확보하고, 신진 연구 인력을 확보 및 훈련을 하게 된다면, 한국은 ITER 운영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국제적으로도 핵융합 연구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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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이 발표 되었는데,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한국은 최근 제4차 핵융합진흥기본계획에 따라 핵융합 실증로의 예비 설계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인허가 준비를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핵융합연구소를 독립적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으로 승격시키며, 단순한 연구를 넘어 종합적인 핵융합 엔지니어링을 추구하는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핵융합 연구의 실증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 기본계획이 구체화되기 전에, 2050 탄소중립 실현, ITER 프로젝트의 완공 지연, 민간 기업의 참여 증가 등 예기치 못한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기존 계획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불가피하게 만들었고, 이에 대응하여 우리는 기본계획의 수정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정부와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고 지난 7월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전략은 민간 부문과의 협력, 기술 혁신, 그리고 핵융합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한국도 민간과 함께 혁신적이고 소형화된 핵융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로써 국제적인 핵융합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세대 핵융합로 개발의 선두에 서는 것이 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향후 과제는 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기술들을 적용할 혁신적인 소형 핵융합로의 건설이 중요한 목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며, 글로벌 핵융합 기술 경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혁신 및 가속화 추진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단순화되고 효율성을 높인 연구조직이 중요하다고 평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본부-부-팀 구조를 본부-그룹 체계로 간소화함으로써 연구 수행의 신속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기존의 KSTAR 연구본부와 핵융합공학본부인 두 개의 연구본부에 토카막운전기술본부와 핵융합디지털연구본부를 기능 분화함으로써 4개의 연구본부로 역할을 확대하여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핵융합 가속화 연구를 보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내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협력과 혁신을 촉진하여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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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민간 기업이 핵융합 연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민간 기업의 역할 확대를 위한 계획이 있습니까?
▲해외에서는 이미 핵융합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핵융합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미국은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핵융합 연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 중국 등도 비슷한 형태로 핵융합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공공-민간 협력(Public-Private Partnership, PPP)은 핵융합 연구의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도약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온초전도자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핵융합 장치들이 설계되고 있는 등, 변화의 물결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인에이블퓨전(Enable Fusion) 이라는 핵융합 전문 기업이 창업되었으며, 이외에도 두 개의 핵융합 스타트업이 '딥 사이언스(Deep Science)'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 중입니다. 인애이블퓨전은 KSTAR와 ITER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입니다. 이경수 전 핵융합연 소장과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가 창립한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간 기업의 참여는 핵융합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상용화로 가는 길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간 스타트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연구의 중심 역할을 해왔지만, 인력 충원의 어려움과 연구 개발 속도의 한계로 인해 빠르게 기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민첩하고 유연한 구조 덕분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으며, 기술 개발에 있어 민간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핵융합연구원은 이러한 스타트업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핵융합 연구와 상용화 가속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미국이나 영국, 중국과 같은 모델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한국의 실정에 맞는 공공-민간 협력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핵융합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민간 기업들이 핵융합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에너지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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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국제 협력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입니까?
▲핵융합 실증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을 한 국가에서 모두 확보하기에는 예산, 인력, 시간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나라와의 기술 공유와 역할 분담을 위한 전략적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의 국제 협력은 주로 학문적 기술 공유에 중점을 두었지만, 향후 국제 협력은 우리가 가진 기술을 제공하고 부족한 기술을 채우는 상호 보완적인 공동 협력 형태로 나아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큰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KSTAR 장치의 건설 및 운영기술을 기반으로, 유럽 등의 핵융합 국가에서 개발 해 온 초고온 디버터 설계 기술 및 재료 연구 결과 등을 확보해 나가는 등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그동안 공공연구 중심의 핵융합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 예를 들면 국제프로젝트인 ITER 프로젝트에 축적된 많은 기술 자료 및 데이터를 민간 영역에 확산하기 위한 전략 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국내 핵융합계에서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기술 데이터를 확보 및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구원 내에 민간 협력과 국제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마련하였고, 또한 국가적 핵융합 정책을 이끌어 갈 정책센터를 최근에 신설하였습니다. 이는 효율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더불어 핵융합 연구의 가속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은 KSTAR와 ITER 건설 참여를 통해 중공업 기반 기술력을 입증해왔으며, 이는 향후 국제 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강점입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초전도 핵융합 연구 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IT와 원자력 기술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기반으로, 국제적으로는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공백을 메우고, 민간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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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기술 연구소의 역할 확대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향후 어떤 발전 계획이 있으신가요?
▲우리 연구원은 초고온 플라즈마 연구를 통해 핵융합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저온 플라즈마를 다양한 산업에 응용하는 연구에서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군산에 위치한 플라즈마기술연구소에서는 플라즈마 발생 장치의 표준화 및 최적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플라즈마 장비의 지능화를 위한 융합 연구, 그리고 환경 폐기물인 플라스틱 및 공업용 폐수 처리와 같은 환경 개선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라즈마 처리를 통한 농식품의 성장 촉진 및 저장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이들 기술은 미래 웰빙 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들입니다.
현재 저희 연구원뿐만 아니라 다수의 기업과 연구소에서도 다양한 플라즈마 발생 장치를 활용하여 재료 코팅, 반도체 식각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등의 공정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소자가 초고집적화되고 대형화를 요구하면서, 더욱 균일하고 최적화된 반도체 플라즈마 기술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플라즈마 공정 장비들이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에 플라즈마기술연구소는 단순한 응용 연구를 넘어서, 플라즈마 공정에서 축적된 물성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플라즈마 발생 장치의 최적화 등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플라즈마 응용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연구원 내에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년 후 재고용과 우수 연구원제 조기 도입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계획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훌륭한 연구 성과는 우수한 인재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핵융합 가속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 확보와 함께,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매우 절실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다른 핵융합 참여국에 비해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소수의 인력으로는 핵융합 상용화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큽니다. 핵융합 전문인력의 확보 및 양성이 매우 절박합니다.
다행히도, 국민과 젊은 세대가 핵융합의 꿈과 비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에 희망이 있다고 여깁니다. 대학에서 핵융합에 도전해 온 인재들이 연구원에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신규 인력 채용의 기회를 넓히고, 이들이 이터(ITER)를 포함한 국내외 연구 시설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신진 인력뿐만 아니라 고경력 연구자들이 계속해서 핵융합 기술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시행 중인 정년 후 재고용 제도와 우수 연구원 제도를 강화하고, 해외 우수 연구자 및 고경력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더불어, 연구원 뿐만 아니라 대학, 스타트업, 민간 기업 등이 핵융합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가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취임사에서 차별성, 혁신성, 협동성을 중요한 가치로 언급하셨습니다. 각각의 가치를 어떻게 한국의 핵융합 연구에 적용할 계획인가요?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취임사에서 제시된 세 가지 조직문화 원칙인 차별성, 혁신성, 협동성을 바탕으로, 연구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차별성: 모든 부문의 연구를 다 잘할 수 없는 현실에서, 우리나라가 보유 했거나 가지고 있는 기술 우위성이나 객관적 강점 등을 파악하고, 이를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우리 기술에 대한 자존감이라고 여깁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큰 강점인 KSTAR장치와 ITER 프로젝트를 통해 입증된 산업계의 제조 역량은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차별점 중 하나입니다.
혁신성: 시대는 끊임없는 기술 발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핵융합 기술도 혁신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가장 빠르게 효과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존 가치관을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수용함이 요구된다고 여깁니다. 예를 들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법을 핵융합 시나리오 개발과 불안정성 회피 등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대표적인 핵융합 운전시나리오 개발을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협동성: 핵융합 상용화는 몇몇 연구원들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민간 기업과의 협력 및 해외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이 매우 절실합니다. 외부 협력뿐만 아니라, 내부 연구원, 기술원, 행정원이 팀워크를 이루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야만 핵융합 상용화의 목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일들을 실천에 옮기기에는 기관장의 임기 3년은 너무 짧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그 의견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의 큰 변화를 이끌었던 예수님도 공생애는 고작 3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봅니다. 그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까지 그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놓지 못했고, 열 두 제자마저 흩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습니까? 이처럼 저 역시 기관장으로서 큰 성과를 달성하는 것보다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저 또한 앞선 선배들의 노력의 결과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저의 수고가 이후에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거기까지가 제 몫이라고 여깁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핵융합 에너지는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안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국내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연구원은 KSTAR와 ITER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상용화에 가까운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 개발과 연구는 긴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민들의 성원과 이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핵융합 에너지가 상용화되어 청정하고 무한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Exclusive Interview] Oh Young-guk, President of Korea Fusion Energy Research Institute... "Nuclear Fusion Energy Commercialization Strategy and Future"
“Combining AI and Innovative Technologies for Commercializing Nuclear Fusion” “Korea’s Nuclear Fusion Energy Challenges Aiming for Carbon Neutrality in 2050” “Importance of Nuclear Fusion Demonstration and Commercialization, and Private Sector Cooperation”
- Author Kim Min-joong
In this interview, President Oh Young-guk, who was newly appointed as the President of the Korea Institute of Nuclear Fusion Energy in April, presented a specific vision and strategy for commercializing nuclear fusion energy. He emphasized Korea’s technological capabilities based on the KSTAR and ITER projects, and stated that he is focusing on developing a demonstration reactor and improving the research environment. In particular, he explained specific measures for Korea to become a leader in international nuclear fusion research through three core values: differentiation, innovation, and cooperation.
President Oh made it clear that Korea’s nuclear fusion research is moving beyond basic research to the demonstration and commercialization stage through practical plans such as the integration of KSTAR and AI-based simulation, and core technologies for miniaturization of devices including high-temperature superconductivity technology. This interview showed that Korea is at an important turning point in the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energy, and presented specific strategies to realize this.
For reference, KSTAR (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 is a Korean-type superconducting nuclear fusion research device, a superconducting tokamak device developed by the Korea Institute of Fusion Energy. This device is used for the purpose of researching technology to create high-temperature plasma and maintain it stably, and is a key research device for the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energy. KSTAR was the first in the world to successfully maintain high-temperature plasma stably for a long time, and is an important device leading nuclear fusion research in Korea.
ITER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is an international nuclear fusion experimental reactor construction project conducted in cooperation with many countries around the world. ITER is currently under construction in southern France, and is designed as an experimental reactor to produce clean and infinite energy using nuclear fusion. Many countries, including Korea, the United States, the European Union, Japan, Russia, China, and India, are participating, and it is an important international cooperation project aimed at commercializing nuclear fusion energy. <Editor's Note>
▲ Director Oh Young-guk of the Korea Institute of Fusion Energy © Kim Min-joong
- Congratulations on your inauguration. What is your top priority as the director?
▲ Thank you. My top priority as the director is to promote core research and development to accelerate the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energy and establish a foundation for a technological leap forward.
Currently, the world is focusing on securing eco-friendly energy with the goal of carbon neutrality by 2050, and a stable power supply is emerging as an essential task. Renewable energy and nuclear power are important alternatives, but each has limitations such as climate impact, energy density, and high-level waste disposal. In contrast, nuclear fusion energy is the only alternative that can provide a stable and clean power supply, and its demonstration and commercialization are very important at this time.
In particular, Korea has secured technological leadership in the field of nuclear fusion through participation in the KSTAR research and ITER project. Based on this experience, my goal is to establish a foundation for accelerating the demonstration of nuclear fusion energy. Through this, we will do our best to develop core technologies and build an industrial ecosystem so that Korea can strengthen its international competitiveness in the future energy market.
- As the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is accelerating overseas, what do you think is the most important factor necessary for Korea’s nuclear fusion research to maintain its competitiveness?
▲Currently, the United States and China are accelerating the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overseas in different ways. The United States is rapidly promoting nuclear fusion research based on the capital of private startups and large technology companies, while China is focusing on securing nuclear fusion technology with its vast financial resources and human resources.
So, what kind of strategy can Korea, which has a relative lack of large corporations that can attract private capital like the United States and limited financial resources and human resources like China, use to maintain and develop its competitiveness?
Korea has established itself as a leading country in nuclear fusion research by participating in the KSTAR project and the ITER international joint project for the past 30 years. Based on the achievements made so far, we have laid the foundation for nuclear fusion research, but we cannot rest on our laurels. As countries around the world are accelerating the demonstration and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if Korea fails to keep up, it may fall behind in the technological competition by the time of the 2050 carbon neutrality target.
I believe that the most important factors for Korea's nuclear fusion research to maintain its international competitiveness are the strong technological assets that Korea already possesses and the strategy to develop them efficiently. Korea possesses the KSTAR device, which is a core asset for nuclear fusion research, and it is essential to further advance and upgrade it. KSTAR is one of the most advanced superconducting nuclear fusion research devices in the world, and in order to develop this device, we must introduce an AI-based control system and move toward developing new types of nuclear fusion experiments and plasma core scenarios. This will maximize the efficiency of experiments and produce important results for the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In addition, Korea's heavy industry and manufacturing base are fields with international competitiveness. Based on their experience participating in global projects such as the construction of ITER, Korean industries have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construction of nuclear fusion devices. We must further develop these technological capabilities and actively support participation in the construction of nuclear fusion devices not only in Korea but also overseas, and maintain technological continuity. This will be an important foundation for nuclear fusion research and commercialization.
Korea is also competitive in advanced engineering fields. High-temperature superconductivity, nuclear power, and IT technology are all essential elements for nuclear fusion research, and we must find ways to efficiently integrate these technologies to meet the demand for nuclear fusion technology. In particular, through collaborative research between research institutes and public-private partnership programs, we can integrate these technologies to meet the technological needs of nuclear fusion research and find a path toward commercialization.
Ultimately, we must pursue various methods to achieve this. Korea will not simply follow the strategies of other countries, but will seek innovative ways to advance commercialization through its own unique approach, and through this, maintain its international competitiveness and move forward.
▲ Panoramic view of the Korea Institute of Fusion Energy © Kim Min-joong
- You said that you are promoting advanced simulations by combining AI technology and Virtual KSTAR. What are the expected effects of this technology on nuclear fusion research?
▲ KSTAR (Korea Superconducting Fusion Research Facility) has achieved world-class results. This is the result of Korea’s consistent efforts and was possible thanks to the outstanding performance of the KSTAR device. Over the past 20 years, there have been few research devices as advanced as KSTAR in the world, but now, larger and more powerful nuclear fusion devices than KSTAR are emerging in many countries, and changes are being called for.
One of the most notable achievements is maintaining 100 million-degree plasma for 48 seconds. This is a significant advancement, but it is not efficient to simply focus on maintaining the high temperature for longer. In order to further increase the temperature and density of the plasma corresponding to the operating conditions of a high-performance nuclear fusion reactor and maintain it for a long time, it is important to identify and resolve the various constraints that occur during this process, such as plasma instability and collapse. Solving these problems will be the key to securing the basic technology for continuous operation of nuclear fusion.
KSTAR is a device optimized for incorporating AI technology, and advanced simulations utilizing it will be a very important turning point in nuclear fusion research. By utilizing AI technology to develop real-time data analysis and prediction models, the efficiency of nuclear fusion experiments can be greatly increased. AI can analyze the vast amount of data generated by KSTAR to derive accurate experimental results, and based on this, a model can be developed to predict the state of the plasma. This will allow us to prepare for various situations that may occur during the experiment, and will contribute to increasing the probability of success of nuclear fusion experiments.
AI technology is of great help in reducing the risk of experimental failure in nuclear fusion experiments. AI analyzes experimental data in real time, predicts problems in advance, and supports taking appropriate measures. For example, if there are signs of plasma instability, AI can detect this and immediately execute a control plan, which greatly reduces the probability of experimental failure. This technology functions as a very important safety device in nuclear fusion research and will contribute to maximizing the efficiency of the experiment.
If these AI-based technologies are implemented, we will be able to further develop nuclear fusion source technology through KSTAR and play a leading role in international nuclear fusion research. KSTAR will remain an important research tool and will establish itself as a key platform that can contribute to the commercialization of future nuclear fusion energy.
▲ Real-time monitoring during operation of KSTAR (Korea Superconducting Fusion Research Facility) © Provided by Korea Fusion Energy Research Institute
- You are planning to discover public-private joint projects to prevent the hollowing out of the industrial ecosystem after the ITER procurement. Can you explain the specific measures?
▲Korea participated in the construction of ITER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because its experience in constructing KSTAR and its heavy industry capabilities were highly evaluated. Meanwhile, Korea was the fastest among the participating countries in producing core components for ITER, completing about 90% of the procurement. Through this, it can be said that Korean companies have proven the technological capabilities necessary for constructing a large-scale thermonuclear fusion device. However, this early achievement entails another problem. Namely, if a follow-up program is not prepared to continuously maintain the thermonuclear fusion device construction capabilities, there is a risk that the technological capabilities that companies have accumulated will be cut off.
We aim to pave the way for companies that participated in the construction of ITER and new companies to actively participate in domestic and international thermonuclear fusion construction projects through public-private cooperation to maintain and develop their technologies. By jointly discovering and promoting research and development projects through public-private cooperation, the scope of participating companies can be expanded and the entire thermonuclear fusion industry ecosystem can be maintained sustainably. Through this, we aim to establish a foundation for the industrial ecosystem to develop continuously without becoming hollowed out.
Maintaining the public interest is also an important task. The public sector must continuously monitor whether the project is essentially in the public interest. If private companies prioritize profits, there is a risk that the quality of public services will deteriorate. Therefore, a balanced cooperation model that maintains the public interest while encouraging private companies to participate and cooperate is needed.
Nevertheless, in order to continuously advance Korea’s nuclear fusion research and technology development through public-private cooperation, we will continue to discover various joint projects and create opportunities for cooperation. Through this, we will continue to make efforts to ensure that the nuclear fusion industry ecosystem does not lose its vitality after the ITER procurement, but rather develops further.
Due to various issues, ITER announced a Re-baseline plan to readjust the construction completion and operation start date from 2025 to 2034. This has a significant impact on the existing roadmap where each country planned to build a nuclear fusion demonstration reactor based on the experimental results of ITER. Korea is also inevitably affected by the roadmap for securing nuclear fusion demonstration reactor technology.
However, I believe that the delay in the ITER project may provide new opportunities for Korea. Just as the delay in the start of ITER construction in the past provided Korea with an opportunity to build KSTAR, which allowed Korea to take the lead in the construction of a world-class superconducting nuclear fusion device, the delay in the start of ITER operation could be an opportunity for Korea to secure influence and leadership in nuclear fusion device operation technology.
In particular, if KSTAR’s performance is improved, new operating technology using artificial intelligence (AI) is secured, and new research personnel are secured and trained, Korea is likely to play an important role in the ITER operation phase and establish itself as a leader in nuclear fusion research internationally.
▲ (Left) Plasma equilibrium analysis after the experiment. (Right) NBI simulation after the experiment © Provided by the Korea Institute of Fusion Energy
- The strategy to accelerate the realization of nuclear fusion energy was recently announced. What is the background and future plans for the promotion?
▲ Korea recently decided to establish a roadmap for the preliminary design of a nuclear fusion demonstration reactor and the development of core technologies in accordance with the 4th Basic Plan for the Promotion of Nuclear Fusion, and to promote preparation for licensing. In addition, the Fusion Research Institute was promoted to the independent ‘Korea Fusion Energy Research Institute (KFE)’, and the system was transformed from simple research to comprehensive nuclear fusion engineering. This is considered an important step forward for entering the verification phase of nuclear fusion research.
However, before this basic plan was concretized, a wave of unexpected major changes occurred, such as the realization of carbon neutrality by 2050, the delay in the completion of the ITER project, and the increase in participation by private companies. These circumstances inevitably made it necessary to review the existing plan, and in response, we proceeded with the revision of the basic plan.
Fortunately, the government and the research institute quickly recognized these changes and announced the ‘Fusion Energy Realization Acceleration Strategy’ in July. This strategy aims to secure innovative and miniaturized nuclear fusion technology together with the private sector, focusing on cooperation with the private sector, technological innovation, and the establishment of a nuclear fusion ecosystem. The core of this strategy is to strengthen international nuclear fusion technology leadership and take the lead in the development of next-generation nuclear fusion reactors.
The future task is to establish a specific implementation plan to realize this strategy and to establish a foundation for securing practical technologies. In particular, the construction of an innovative small nuclear fusion reactor to apply these technologies is an important goal. Korea will solve these challenges and play a leading role in the global nuclear fusion technology competition.
In order to support this technological innovation and acceleration, a simplified and efficient research organization was evaluated as important. To this end, the existing headquarters-department-team structure was streamlined into a headquarters-group system to increase the speed of research execution. In addition, the two existing research headquarters, the KSTAR Research Headquarters and the Nuclear Fusion Engineering Headquarters, were functionally separated into the Tokamak Operation Technology Headquarters and the Nuclear Fusion Digital Research Headquarters, thereby expanding the roles to four research headquarters to enhance expertise and efficiency. This change is intended to enable nuclear fusion acceleration research to be promoted within a more horizontal and flexible organization, and is intended to maximize research performance by promoting cooperation and innovation.
▲ KSTAR (Korean Superconducting Fusion Research Facility © Provided by Korea Institute of Fusion Energy)
- Private companies are actively participating in nuclear fusion research overseas. Do you have any plans to expand the role of private companies in Korea as well?
▲ Nuclear fusion startups are already growing actively overseas, and based on this,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is accelerating through cooperation between the public and private sectors. For example, the United States is rapidly conducting nuclear fusion research based on cooperation with private companies, and the United Kingdom, China, and others are also fostering nuclear fusion startups in a similar manner. This type of public-private partnership (PPP) is becoming an important springboard for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research.
In particular, various nuclear fusion devices based on high-temperature superconducting magnets are being designed, and the wave of change has already begun. It is time to take measures to not fall behind this trend.
Fortunately, a nuclear fusion specialized company called Enable Fusion was recently established in Korea, and in addition, two nuclear fusion Startups are preparing through the 'Deep Science' program. InableFusion is a startup established based on the experience accumulated at KSTAR and ITER. Founded by former Director of the Korea Fusion Research Institute Lee Kyung-soo and former CEO of POSCO ICT Choi Du-hwan, the company has attracted attention by attracting 10 billion won in investment since its establishment.
The participation of these private companies not only breathes new life into nuclear fusion research, but also plays an important role in accelerating the path to commercialization.
I believe that the role of these private startups is very important. Up until now, the Korea Fusion Energy Research Institute has played a central role in research, but it is having difficulty securing technology quickly due to difficulties in recruiting personnel and limitations in the speed of research and development. Thanks to its agile and flexible structure, startups can quickly secure the necessary professional personnel and effectively serve as a bridge between private companies and technology development. Therefore, the Korea Fusion Research Institute actively supports these startup companies with the goal of accelerating nuclear fusion research and commercialization.
In the case of Korea, rather than simply following the models of the US, UK, and China, it is important to design a public-private cooperation program that fits Korea’s circumstances. Through this, we plan to further strengthen Korea’s nuclear fusion technology and expand opportunities for private companies to participate in nuclear fusion research. In the future, we will actively seek ways to accelerate the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energy through cooperation with private companies and contribute to Korea’s energy industry through this.
▲ KSTAR vacuum vessel © Provided by Korea Fusion Energy Research Institute
- You mentioned a strategic international cooperation plan. What are the specific strategies for this?
▲ It is difficult to secure all the technologies necessary for nuclear fusion demonstration in one country in terms of budget, manpower, and time. Therefore, strategic international cooperation for technology sharing and role division with various countries is very important. Previous international cooperation focused mainly on academic technology sharing, but in the future, international cooperation will move toward a mutually complementary form of joint cooperation where we provide the technologies we have and fill in the technologies we lack. For example, based on the construction and operation technology of the KSTAR device, which is a major strength in Korea, we plan to expand strategic cooperation by securing the ultra-high temperature diverter design technology and material research results developed by nuclear fusion countries such as Europe.
In addition, technologies acquired through public research-centered nuclear fusion research, such as the strategy to spread the large amount of technical data and data accumulated in the ITER project, an international project, to the private sector, are being spread centered around the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 The domestic nuclear fusion community also plans to pursue strategies to secure and utilize technical data in line with this trend.
We have established a dedicated organization within the research institute to support private and international cooperation, and we have also recently established a policy center to lead national nuclear fusion policies. This is expected to contribute greatly to the establishment of an efficient cooperation system and the acceleration of nuclear fusion research.
Korea has proven its heavy industry-based technology through its participation in the construction of KSTAR and ITER, and this is a strength that can play an important role in future international cooperation. Korea has a superconducting nuclear fusion research device recognized worldwide, and is also competitive in IT and nuclear power technology. Based on these technological strengths, we can fill technological gaps through international cooperation with other countries and accelerate research through cooperation with private startups.
▲ Oh Young-guk, President of the Korea Institute of Fusion Energy, presented a specific vision and strategy for commercializing nuclear fusion energy. © Kim Min-joong
- Can you explain the expanded role of the Plasma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 What are your future development plans?
▲ Our research institute is not only leading the development of nuclear fusion technology through ultra-high temperature plasma research, but is also achieving many results in research that applies low temperature plasma to various industries. The Plasma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 located in Gunsan is conducting research on building a database for standardization and optimization of plasma generators, convergence research for the intelligence of plasma equipment required for advanced semiconductor processes, and environmental improvement technologies such as the treatment of plastics and industrial wastewater, which are environmental wastes. In addition, we are focusing on the development of biotechnology based on the promotion of growth of agricultural and food products through plasma processing and innovation of storage technology. These technologies are important technologies that can greatly contribute to the future wellness industry.
Currently, not only our research institute but also many companies and research institutes are utilizing various plasma generators and applying them to processes such as material coating, semiconductor etching equipment, and display equipment. As digital devices become highly integrated and require large-scale expansion, the need for more uniform and optimized semiconductor plasma technology is becoming more urgent. However, many plasma process equipments still depend on foreign products, which leaves technological limitations.
Therefore, the Plasma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 goes beyond simple application research and secures original technologies such as the optimization of various plasma generators based on the property database accumulated in plasma processes, thereby contributing to the development of various plasma application industries.
- You mentioned re-employment after retirement and early introduction of the excellent researcher system as a measure to resolve the shortage of personnel within the research institute. How will these plans be operated specifically?
▲ Excellent research results are achieved by excellent talent. In order to accelerate nuclear fusion, securing sufficient personnel and an organizational culture that allows for immersion in research are very essential. However, Korea is severely lacking in specialized personnel compared to other nuclear fusion participating countries. With such a small number of personnel, it is difficult to secure leadership in the nuclear fusion commercialization market. Securing and training nuclear fusion experts is very urgent.
Fortunately, I believe there is hope because the public and the younger generation are very interested in the dream and vision of nuclear fusion. We plan to expand opportunities for new personnel recruitment so that those who have challenged nuclear fusion in college can realize their dreams at the research institute, and to expand opportunities for them to develop their capabilities at domestic and international research facilities, including ITER.
It is important to provide opportunities for not only new personnel but also experienced researchers to continue to contribute to securing nuclear fusion technology. We will strengthen the current post-retirement re-employment system and excellent researcher system, and prepare measures to actively recruit excellent overseas researchers and highly experienced professionals. In addition, we will actively support not only researchers but also universities, startups, and private companies to secure nuclear fusion experts.
- Lastly, in your inaugural speech, you mentioned differentiation, innovation, and cooperation as important values. How do you plan to apply each value to Korea’s nuclear fusion research?
▲ I also consider it very important to create an organizational culture that allows researchers to focus on research. Based on the three organizational culture principles presented in your inaugural speech, differentiation, innovation, and cooperation, we plan to improve the research environment.
Differentiation: In a reality where we cannot do research well in all sectors, it is important to identify the technological superiority or objective strengths that our country possesses or has, and to actively develop these to secure technological leadership. I consider this to be a sense of pride in our technology. For example, the manufacturing capabilities of the industry, proven through the KSTAR device and the ITER project, are one of our greatest differentiating factors.
Innovation: The times demand constant technological advancement, and nuclear fusion technology also requires innovative changes. I believe that in order to develop our shortcomings most quickly and effectively, we must deny our existing values and accept new ones. For example, I believe that by actively utilizing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iques, which have recently become a hot topic, in developing nuclear fusion scenarios and avoiding instability, we can quickly achieve the development of representative nuclear fusion operation scenarios.
Cooperation: Commercialization of nuclear fusion cannot be achieved by the efforts of a few researchers alone. Cooperation with private companies and strategic cooperation with overseas research institutes is essential. In addition to external cooperation, teamwork among internal researchers, technicians, and administrators is essential, and only through this can we advance the goal of commercializing nuclear fusion.
However, I have heard that the term of office of the director of the institute is too short to put the things I mentioned earlier into practice. I agree with that opinion. However, I think about the fact that even Jesus, who led a great change in human history, only lived for three years. Until he was crucified, he had not achieved any notable results, and even his twelve disciples were scattered. Despite this, hasn’t he had the greatest impact on human history? As the head of the institute, I would like to focus on laying the foundation for change rather than achieving great results. Just as I am enjoying the results of the efforts of my predecessors, I consider it my duty if my efforts can lead to greater results in the future.
- Thank you for the long interview. Lastly, please give us a word of advice for our readers.
▲ Nuclear fusion energy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alternatives that can solve humanity’s energy problems. In order for Korea to play a leading role in this field, continuous research and development and domestic and international cooperation are essential.
Based on the KSTAR and ITER projects, our institute is doing its best to develop nuclear fusion technology close to commercialization. However, technological development and research require a long time and consistent effort. The support and understanding of the people are more important than ever. The Korea Institute of Fusion Energy will continue to do its best so that nuclear fusion energy can be commercialized and provide clean and infinite energy.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