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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약초찾아 산과 들을 다닌 야생초 박사...“이상건 박사의 인곡본초(仁谷本草)”

신광철 작가 | 기사입력 2024/09/07 [13:21]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도연(陶淵)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건 박사.   ©브레이크뉴스

같은 산에 살면서 어떤 풀은 독을 품고, 어떤 풀은 약을 품는다. 같은 산, 같은 숲, 같은 공기를 공유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이러한 야생초의 약리성분을 이용하는 것이 본초의 핵심이다. 한의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본초(本草)는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약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인류는 약재에 대한 본능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연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일차적으로 구할 수 있었던 것이 약초이다. 약초는 인류 최초의 의약품이었다.

 

본초(本草)에 대한 귀한 책이 나왔다. 이상건 박사의 인곡본초(仁谷本草)이다. 인곡(仁谷)은 이상건 박사의 호다. 어진 인술을 숨어서 펴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실제로 이상건 박사는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세상에 알리지 않고 그것도 조용히 오랜 기간 동안 실천하고 있다.

 

산과 들로 사진기를 메고 약초, 즉 본초를 연구하고 공부하기 위해 다녔다. 이상건 박사에게는 숙명 같은 일이었다. 근원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은 본초가 가진 약리성분뿐만이 아니라 실제 사람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약재개발까지 했다. 그것도 혼자 힘으로. 이상건 박사는 독립적인 사람이다. 스스로 섬사람처럼 자신의 세계를 마련해 놓고 독립국가를 선언한 사람이다. 혼자 공부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약재는 인삼 등의 식물성 약재와 녹용 등의 동물성 약재, 주사 등의 광물성 약재가 있지만, 대부분은 식물성 약재이다. 약재 중에서 뿌리와 뿌리줄기가 가장 많이 쓰여 본초는 뿌리와 풀이라 불리게 되었다. 본초의 출발은 우리 배달국의 성인이었던 신농(神農) 선생에게서 출발했다. 동양의학의 출발이다.

 

고대 그리스나 중세 유럽의 약초학(herbology)에서 사용된 약초도 본초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약재에는 인삼 등의 식물성 약재와 녹용 등의 동물성 약재, 주사 등의 광물성 약재가 있지만, 대부분은 식물성 약재이고 그중에서 뿌리와 뿌리줄기가 가장 많이 쓰이므로 '본초(本草, 뿌리와 풀)'라 불리게 되었다.

 

▲ 이상건 박사의 저서 표지.    ©브레이크뉴스

 

나물문화가 살아있는 한국에서 이상건 박사는 독보적인 본초학의 대가다. 야생초와 나무 하나하나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연구했다. 이상건 박사의 오랜 본업이자 즐거움이다. 타고난 기질과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세계를 혼자서 이끌어가고 있다. 본초학은 장구한 세월의 반석에 서 있지만 아직도 미답의 세계다.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이 남아 있는 세계가 본초학이다. 이상건 박사는 근원적이면서 알려지지 않은 세계를 안내한다.

 

이상건 박사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도연(陶淵)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하고 찍은 사진은 네이버 블러그 인곡본초(仁谷本草)에 남기고 있다. 저서와 논문으로 <저절로 낫는다> <곽향의 물 추출물과 정유의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 등 다수가 있다.

 

인곡본초는 전문적이면서도 본격 인문서는 아니고 수필형식을 띄어서 읽기 편하고 재미가 있다. 이상건 박사는 말한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현재 우리는 매우 편리하고 빠르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소 불편해도 느리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슬로우 푸드’ ‘슬로우 타운’ ‘슬로우 생각’ ‘슬로우 피쉬’ ‘슬로 사이언스’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는 집단이 세계적으로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분명한 것은 현대 물질문명 사회가 자연과 자연적인 삶에 멀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이 자연과 멀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또한 이상건 박사는 현대인들의 병에 대해 이렇게 진단한다.

 

"구석기 시대 인간은 가까운 거리나 먼 거리를 항상 걸어 다녔고 자연에 있는 순수한 먹을거리만 먹었습니다. 그들의 문화는 단순했을 것입니다.

 

현대에는 자동차,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성장촉진제가 들어 있는 커다란 과일을 먹으며 경쟁에 뒤지지 않으려고 몸을 혹사 시키며 살고 있다. 현재 우리 몸은 구석기인과 거의 같은데 오염된 환경에서 의식주는 그들과 매우 다르고 과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과로사하는 사람이 나타나며 암, 당뇨병, 중풍 등의 질병으로 생을 마감하고 치매, 정신병 등으로 타인의 보호를 통해 생명을 연장하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편리한 물질문명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는 자연적이지 못한 것을 만들어 경제적인 이득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이상건 박사는 진단한다.

 

이상건 박사는 본초학의 전문가로서 깊이 있는 말을 던진다.

 

"적어도 우리의 의식주만큼은 최대한 자연적이어야 합니다. 인스턴트식품, 화학섬유로 만든 의복, 콘크리트 건물의 마감재료 등은 구석기인의 몸에 맞지 않습니다."

 

▲필자/ 신광철 작가.  ©브레이크뉴스

이상건 박사의 목소리는 중심을 향한다.

 

"현재 우리는 현대인의 질병 특히 성인병으로 분류하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관절질환 등의 질병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치료는 잘 안 된다. 자연에서 멀어져서 생긴 질병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질병 치료에 있어 물질적이고 현상만 눈으로 파악하려는 경향보다 철학과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서 출발하여 삶 속의 부조화를 찾아 치료하는 치료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인문학이 필요합니다."

 

이상건 박사는 인문학까지 거론한다. 현대 질병 치료의 해답은 고도로 발달한 현대 과학문명을 몰랐던 선조들의 문화 속에 답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인곡본초를 집필했을 것이다.

 

이상건 박사는 40년 전 한의과대학에 입학하면서 본초학을 접했다. 늘 소중한 학문이라 생각하고 산다. 몸으로 뛰어 얻어낸 글이고 사진이다. 의미 있는 책이다.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Book Review] A wild herb doctor who traveled the mountains and fields in search of medicinal herbs... “Dr. Lee Sang-geon’s Ingokboncho (仁谷本草)”

- Author Shin Gwang-cheol

 

While living in the same mountain, some herbs contain poison, while others contain medicine. Although they share the same mountain, the same forest, and the same air, they take different paths. The core of herbal medicine is utilizing the medicinal properties of these wild herbs. It can be said to be the root of oriental medicine.

Herbal medicine (本草) generally refers to medicinal herbs used in oriental medicine. Humans have an instinctive ability to use medicinal herbs. Herbal medicine was the first medicine that could be obtained as a means to survive in the natural state. Herbal medicine was the first medicine for mankind.

A precious book on herbal medicine (本草) has been published. It is Dr. Lee Sang-geon’s Ingokboncho (仁谷本草). Ingok (仁谷) is Dr. Lee Sang-geon’s pen name. Doesn’t it mean that he will hide and spread his good medical skills? In fact, Dr. Lee Sang-geon has been doing medical service. He has been practicing it quietly for a long time without telling the world.

He went to the mountains and fields with a camera to study and research medicinal herbs, or botanical herbs. It was like fate for Dr. Lee Sang-geon. His efforts to get to the root not only included the pharmacological properties of botanical herbs, but also the development of medicinal herbs that can be applied to actual people. And he did it all by himself. Dr. Lee Sang-geon is an independent person. He is a person who created his own world like an islander and declared an independent nation. He is a person who studies, researches, and practices on his own.

Medicinal herbs include plant-based medicinal herbs such as ginseng, animal-based medicinal herbs such as deer antlers, and mineral-based medicinal herbs such as injections, but most are plant-based medicinal herbs. Among the medicinal herbs, roots and rhizomes were used the most, so botanical herbs came to be called roots and grass. The origin of botanical herbs was from the sage Shennong (神農) of our country. It is the beginning of oriental medicine.

Medicinal herbs used in herbal medicine in ancient Greece and medieval Europe are often translated as "boncho" (herbs). Medicinal herbs include plant-based herbs such as ginseng, animal-based herbs such as deer antlers, and mineral-based herbs such as injectables. However, most are plant-based herbs, and among them, roots and rhizomes are the most used, so they are called "boncho (roots and grass)".

In Korea, where herbal culture is alive, Dr. Lee Sang-geon is an unrivaled master of herbal medicine. He studied each and every wild grass and tree with affectionate eyes. This is Dr. Lee Sang-geon's long-time main occupation and joy. He is leading a world that is possible only with innate temperament and ability. Herbal medicine stands on the solid foundation of a long time, but it is still an unexplored world. Herbal medicine is a world that remains mysterious and wonderful. Dr. Lee Sang-geon guides us through a fundamental yet unknown world.

Dr. Lee Sang-geon runs Doyeon Oriental Medicine Clinic in Dogok-dong, Gangnam-gu, Seoul. The photos I took while researching are posted on the Naver blog Ingokboncho (仁谷本草). There are many books and papers, including <It Gets Better on Itself> and <A Study on the Anticancer Effects of Gwakhyang Water Extract and Essential Oil>.

Ingokboncho is specialized, but it is not a full-fledged humanities book, and it is easy to read and fun because it is in an essay format. Dr. Lee Sang-geon says.

"With the development of material civilization, we are living very conveniently and quickly these days. However, there are people who want to live slowly even if it is somewhat inconvenient. There are many groups around the world that put forward slogans such as 'slow food', 'slow town', 'slow thinking', 'slow fish', and 'slow science'. The reasons are various. The clear reason is that modern material civilization society is moving away from nature and natural life."

He is sad that modern people are moving away from nature. Dr. Lee Sang-geon also diagnoses modern people's illnesses as follows.

"In the Paleolithic era, humans always walked short or long distances and ate only pure foods found in nature. Their culture must have been simple.

In modern times, we live by driving cars and airplanes, eating large fruits containing growth hormones, and working ourselves to keep up with the competition. Our bodies today are almost the same as those of Paleolithic people, but our food, clothing, and shelter are very different from theirs in polluted environments and we live overworked lives. As a result, people are dying from overwork, and many people are ending their lives with diseases such as cancer, diabetes, and stroke, and many people are extending their lives through the care of others due to dementia and mental illness."

Dr. Lee Sang-geon diagnoses that the dark shadow of our convenient material civilization is due to the pursuit of economic gain by creating unnatural things.

Dr. Lee Sang-geon, an expert in herbal medicine, speaks deeply.

"At least our food, clothing, and shelter should be as natural as possible. Instant foods, clothing made of synthetic fibers, and finishing materials for concrete buildings do not fit the bodies of Paleolithic people."

Dr. Lee Sang-geon's voice is directed toward the center.

"It is natural that we suffer from diseases of modern people, especially diseases classified as adult diseases such as obesity, high blood pressure, diabetes, and joint disease. They are not well treated. This is because they are diseases that have arisen from being away from nature. Now, rather than the tendency to only see material and phenomena in disease treatment, we need to find and treat disharmony in life by starting from a correct understanding of philosophy and culture. To do so, we need humanities that understand people and the world."

Dr. Lee Sang-geon even mentions humanities. He wants to say that the answer to treating modern diseases lies in the culture of our ancestors who did not know about the highly developed modern scientific civilization. That is probably why he wrote Ingokboncho.

Dr. Lee Sang-geon encountered herbal medicine 40 years ago when he entered the College of Oriental Medicine. He always thinks of it as a valuable discipline. It is a text and photo that he gained through his own efforts. It is a meaningful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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